안 터져서 속 터진다” 5G 상용화를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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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터져서 속 터진다” 5G 상용화를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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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는 5G


5G 요금 내고 LTE 쓰는 호구가 됐다.


가장 큰 불만은 5G가 제대로 안 터진다는 문제다. 5G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좁은 커버리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예견된 문제다. 이동통신 3사가 기지국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채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각 통신사의 5G망은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심에 몰려있다. 지난 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3일 기준 5G 기지국은 전체 8만5261개가 설치됐다. 이 중 서울 및 수도권에 설치된 기지국만 따져보면 5만4899개(64.4%), 5대 광역시에 설치된 기지국은 1만8084개(21.2%)다. 5G 기지국 85%가 대도시에 집중됐다.

KT 5G 기지국 설치 현황 (사진=KT 5G커버리지맵)

5G 전국망 구축에 필요한 기지국을 12만개로 계산했을 때 SK텔레콤은 17.7%, KT는 18.9%, LG유플러스는 9.2% 수준의 5G 기지국 설치율을 나타내고 있다. 안 터지는 게 당연한 셈이다.

기지국만 많으면 잘 터질까? 꼭 그렇지도 않다. 5G망이 깔린 대도시 안에서도 생각외로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신호가 터지지 않는 등 음영 지역이 나타난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5G 서비스 특징 탓이다. 멀리 가고 건물 등에 의한 회절이 적어 상대적으로 멀리 신호가 닿는 저주파 대역과 비교해 고주파는 신호 도달거리가 짧다. 기지국이 많아도 건물벽 등에 막혀 신호 전달이 약해질 수 있다. 기지국 양 못지않게 질도 중요하다.

5G에서 LTE로 전환됐을 때 데이터가 끊기는 현상이 모든 통신사에서 발생하는 점도 문제다. 갤럭시S10 5G 사용자들은 5G 망 커버리지에서 벗어났을 때 LTE망으로 통신 전환이 끊김 없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먹통 현상 일어난다고 호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관련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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