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입원했던 50대 확진자, 확진 하루만에 사망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으로 폐쇄가 결정된 경기도 의정부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휴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지난달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50대 중증장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하루 만에 사망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81명으로 늘었다.

4일 경기 포천시는 전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57)씨가 고양시 명지병원에 입원한 뒤 이날 오전 4시3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포천시 첫 코로나19 사망자다.

명지병원 측은 "(A씨가) 지난 3일 오후 3시께 극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긴급 입원했다"며 "입원 즉시 기관 삽관을 하고 인공호흡기를 시행했으나 쇼크가 계속된 뒤 입원 13시간 30분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의 직접 사망 원인은 "급성 패혈성 쇼크"라며 "패혈성 쇼크 전 세균성 폐렴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포천시 소흘읍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에 지난달 11일 입원했다가 그달 21일 퇴원했다. A씨는 앓고 있던 기저질환인 당뇨로 발이 괴사해 이를 수술하기 위해 입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퇴원 이후에는 거동이 불편해 자택에만 머무르며 다른 이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A씨 자택에 대한 소독 조치를 완료했으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병원에서 A씨를 돌본 60대 여성 장애활동지원사도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중 검사를 진행한 결과 3일 확진 판정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