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 책상 140개가 놓인 이유…코로나가 불러온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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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에 책상 140개가 놓인 이유…코로나가 불러온 '진풍경'

보헤미안 0 365 0 0

2000평 규모 축구장에서
안산도시공사 필기시험 치뤄져

4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안산도시공사 직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안산도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축구장 한가운데 좌우 5m 간격으로 140여개의 책상과 의자를 놓고 시험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안산시 산하 공공기관이 경력 및 신입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4일 오전 10시부터 천연잔디 축구장에서 필기 시험을 치뤘다.

안산도시공사는 이날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홈 구장인 안산와스타디움 천연잔디 축구장에서 일반직 및 공무직 분야 서류전형을 통과한 139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하는 상황에서 채용을 미루지 않기 위한 복안이다.

와스타디움은 2000평 규모의 종합운동장으로, 안산도시공사는 스타디움 내 천연잔디 축구장에 140여개 책걸상을 사방 5m 간격으로 배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교실 등 보통 시험장의 책상보다 간격을 훨씬 더 띄웠다.

사진=연합뉴스


응시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시험에 앞서 모두 발열 측정과 손 소독 등을 한 뒤 시험장에 들어갔다. 또 1시간 30여분간의 시험 기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번 야외 필기시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한 채용방식이라 향후 취업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란 예측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기업들이 대체로 신규채용 일정을 연기하는 아예 취소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규 채용마저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며 "공공분야에서라도 선도적으로 신규채용 시장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산도시공사는 올해 일반직 10명, 공무직 7명, 기간제 및 강사 56명 등 총 73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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