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영화계 미세먼지’ 때문에 세상 떠나”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박물관 앞에서 배우 엄앵란(가운데)과 정진우(오른쪽에서 세 번째) 감독 등 원로 영화인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
지난 4일 원로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기획 전시가 개막했기 때문.
이 전시는 배우 신성일의 연기 인생과 1960년대 청춘영화를 조명하는 자리다. 그가 출연한 청춘영화의 포스터,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입은 흰 가죽 자켓, 사진과 영상, 유품 등이 전시된다. 결혼 앨범도 처음 공개된다.
배우 엄앵란이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기획전을 딸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의 한국영화박물관 ‘청춘 신성일, 전설이 되다’ 기획전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 엄앵란. 그의 뒤에 있는 사진은 신성일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연합뉴스 |
배우 엄앵란은 이날 개막식에서 “혼자 있으면 유행가 가사처럼 소리 없는 눈물이 주르륵 나온다”며 “보고 싶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1960년 신성일의 데뷔작인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1960년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총 58편의 영화에 함께 출연하며 콤비란 말을 만들어 냈다.
정진우 감독은 축사를 통해 “신성일은 가장 존경했던 친구이고 영화 22편을 같이 만들었다”며 오랜 인연을 언급한 뒤 “그는 우리 영화계의 미세먼지, 용서할 수 없는 인간 미세먼지 때문에 폐암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감독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심사에서 3차례 탈락하고 얼마나 속이, 자존심이 상했겠는가”라며 “나도 15차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1963년 영화 ‘청춘교실’에 출연한 신성일과 엄앵란.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
대한민국예술원은 예술가를 대표하는 국가기관이다. 예술 경력이 30년 이상이고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국민만이 추천과 심의, 의결을 거쳐 회원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예술원법상 정원은 100명이고 연극·영화·무용 분야의 정원은 25명이다. 현원은 24명. 이 중 영화인은 김수용·임권택·변장호·정지영 감독, 배우 남궁원과 김지미 6명에 불과하다.
정 감독은 “후배들이 (영화계를) 청소 좀 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신성일이 버리지 못한 꿈을 이뤄주고 한을 풀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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