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비방 댓글 단 누리꾼 수십명도 수사…모욕 혐의 적용성남 어린이집 여아 성폭력 가해아로 지목된 아동에 대한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예고 글과 함께 올린 흉기 사진.(인터넷 카페 캡처) © News1(성남=뉴스1) 최대호 기자,유재규 기자 = 경찰이 경기 성남지역에서 발생한 어린이집 원아 간 성(性) 관련 사고를 둘러싸고 '아동 흉기 협박'에 나선 네티즌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성남 어린이집 원아 간 성추행 사건이 이슈화 되자 익명의 네티즌이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
Womad)'에 '어린이집 칼
XX 예고'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한 사건이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를 특정해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글에 비방이 섞인 각종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 수십여명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그간 어린이집 성관련 사고 내사와 인터넷 상에서 이뤄진 원아 협박 사건 수사를 별건으로 구분해 수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글의 작성자와 이 글에 댓글을 단 사람까지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수십개 이상이 되는 댓글 관련자는 관할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국민 청원 게시판에 자신의 자녀가 또래 아이로부터의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주장한 청원글이 게재된 이후 워마드에 가해아동을 향한 폭언과 비방이 섞인 글이 논란을 빚었다.
해당 글은 가해 측도 아니고, 피해 측도 아닌 전혀 새로운 인물의 제 3자가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글은 어린이집의 위치, 가해아동과 아버지의 신상정보를 다 알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어린이집 사진 3장, 흉기 사진 등으로 이뤄졌다.
작성자는 "잠복해 있다가 납치해 데려가 자기(아이)가 했던 짓 그대로 하겠다. 납치가 어렵다 싶으면 현장에서 흉기로 해코지를 하겠다"는 협박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한편 어린이집 원아 성 관련 사고를 살펴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최근 내사를 종결했다.
내사 결과는 아동 부모들에게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으며 아동들에 대한 2차 피해 우려가 있는 만큼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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