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마이크로닷 부모 입국…경찰 “제천서로 압송”
거액의 ‘빚투’ 논란을 촉발한 연예인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의 부모 신모(61)씨 부부가 8일 오후 뉴질랜드에서 귀국해 경찰에 검거됐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8일 “자진 귀국한 신씨 부부를 사기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공항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제천경찰서로 압송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상황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9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제천까지 이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부부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30편으로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선임한 변호인을 통해 최근 경찰에 자진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10여 명 규모로 피해 금액은 6억원 상당으로 추정됐다. 충북경찰청은 논란이 일자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인터폴은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12일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마이크로닷의 부친 신씨는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가 축협에서 대출금을 받는 과정에서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우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돌연 잠적했다.
마이크로닷의 빚투 논란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이어져 왔다. 20여 년 전 마이크로닷의 부모에게 거액을 사기를 당해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마이크로닷은 연예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사건 이후 연예인 가족의 채무를 폭로하는 ‘빚투’가 줄이어 수면위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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