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6배' 올린 임대료…승리 '쌈짓돈'으로?
[뉴스데스크]◀ 앵커 ▶
버닝썬 게이트를 수사중인 경찰이 버닝 썬의 대주주인 전원 산업과 가수 승리씨가 약 6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애초 계약보다 6배가 넘는 임대료가 갑자기 오고 갔는데 여기에 수상한 의도가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김민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은 오늘 클럽 버닝썬의 대주주인 전원산업과 유리홀딩스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관 14명을 투입한 경찰은 회계 장부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횡령 혐의 입증할만한 자료 확보하셨나요?)
"…"
경찰이 눈여겨보는 곳은 전원산업.
버닝썬 지분 42% 보유한 전원산업은 버닝썬이 입주한 르메르디앙 호텔의 주인입니다.
천 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을 클럽측에 빌려주면서 전원산업은 매달 1천 666만원만 임대료로 받아갔습니다.
주변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싼 임대료입니다.
그런데 MBC 취재결과,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버닝썬이 전원산업에 임대료 명목으로 월 1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애초 계약한 금액의 여섯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경찰은 이 돈이 진짜 임대료가 아니라 버닝썬의 수익을 임대료 명목으로 전원산업에 빼돌린 돈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지금까지 파악한 전원산업과 승리의 횡령 규모도 6억원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원산업 최 모 대표, 승리, 유리홀딩스 유인석 씨를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며 "횡령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확인하기 위해 승리의 팬이자 버닝썬 투자자인 타이완 여성 '린사모'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린사모의 타이완 주소지를 확인하고 국제우편과 이메일 등을 통해 출석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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