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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사나 안 파나' 티몬-롯데 '합방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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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SDB

롯데 “경영권 지분만” vs 티몬 “지분 전량 매각”
양측 매각 협상 진행설… 지분 놓고 이견차 

“‘오프라인 강자’ 롯데가 이커머스(전자상거래)기업 티몬을 인수해 아킬레스건인 온라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티몬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적극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시작됐다.”

롯데와 티몬 합방설이 M&A시장에 다시 등장했다. 시나리오도 꽤 구체적. 티몬 지분 80%를 보유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앵커에쿼티파트너스 관계자들이 최근 롯데그룹 임원들과 만나 매각 협상을 진행했고, 롯데 측에 인수가액으로 1조7000억원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합방설이 불거지자 양측은 공식적으로 이를 부인했다. 롯데지주는 공시를 통해 “e커머스 사업부문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나, 티몬을 인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티몬 관계자 역시 “공식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며 매각설을 일축했다. 

◆티몬 잇단 매각설… 시선은 롯데로 

M&A 업계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양측이 매각 타진을 하는 과정에서 가격 등 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것. 롯데 쪽에서는 e커머스 부문이 있기 때문에 티몬 경영권을 가질 수 있는 30~40%의 지분만 매수하길 원하고 티몬 대주주들은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를 원하면서 서로 아귀가 맞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아직까지 티몬을 포함한 이커머스 몸값이 고점에 있는 만큼 롯데가 지금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를 대비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공개된 1조7000억원이라는 인수가액도 지난해 평가된 티몬의 기업 가치로 현재 몸값은 더 높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 일부 관측이다. 달리 말해 업계는 양측 모두 적정한 시기에 M&A 논의가 재점화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티몬이 롯데로 들어가게 되면 재무개선이나 경영환경 등 장점들이 많고, 실제 티몬 내부직원들도 롯데에 인수되길 바라는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롯데 입장에서도 약점인 온라인에 대한 경쟁력을 키운다고 볼 때 티몬만한 매력적인 매물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티몬이고 롯데일까. 티몬을 둘러싼 매각 시나리오들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결국 ‘돈’ 때문이다. 이는 사모펀드의 엑시트 시점과 맞물린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특정 회사를 인수한 후 3~5년가량의 기간 동안 가치를 키워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KKR은 2015년 4월부터 티몬을 보유 중이다. 

시점상 적극적인 엑시트를 통한 새 주인 찾기에 나설 때가 됐다는 것이다. 지난 9월 티몬이 광고비를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인 것도 매각을 앞둔 재무제표 개선이라는 분석이다. 

이커머스 분야가 높은 성장세인 것은 맞지만 수익 전망은 밝지만은 않은 것도 또 다른 이유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39.6% 증가한 497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7.3% 증가한 1279억원에 육박했다. 당기순손실은 1363억원에 달한다.

물론 이런 손실 부담이 티몬만의 문제는 아니다. 3대 소셜커머스 업체로 손꼽히는 쿠팡과 위메프 모두 적자이긴 마찬가지. 하지만 쿠팡은 선뜻 인수에 나설 수 있는 회사가 없을 정도로 덩치가 커졌고 업계 유일한 토종자본으로 지분구조가 깔끔한 위메프가 M&A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 공통적인 시각이다. 몇년째 이커머스 업계 매물 대상으로 티몬이 거론되는 이유다. 

롯데 입장에선 티몬을 안으면서 온라인 사업 분야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를 운영하며 유통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신세계, 현대에 비해 온라인 사업 전환이 가장 더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롯데는 지난 2017년 11번가 인수 직전까지 갔지만 경영권 갈등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이후에도 롯데는 온라인 사업부를 키울 수 있는 매물을 끊임없이 물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는 온라인 조직을 분리·통합해 ‘e커머스사업본부’를 꾸리고 3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등 7개 유통 계열사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롯데ON’도 선보였다. 하지만 아직은 불안정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를 통합한다고 해도 계열사가 많기 때문에 쉽지 않을 뿐더러 롯데의 유통 노하우가 아직도 정통에 많이 맞춰져 있어 이커머스 노하우를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라며 “(티몬과 롯데의 합방설은) 서로의 약점과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특례상장 꿈꾸는 티몬… 업계는 글쎄

그렇다고 이런 고민이 꼭 티몬과 롯데로 귀결하진 않는다는 게 이들의 도도한 기류다. 롯데는 ‘롯데ON’에 집중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 900억원 자금 조달에 성공한 티몬은 매각 뿐 아니라 IPO(기업공개)로 선택지를 넓히는 모양새다. 

현재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내년 1분기에 월별 흑자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티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티몬은 불필요한 마케팅과 제품 직매입 비용을 낮추면서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다. 올 초 월 100억원에 달하던 영업손실을 지난 10월 20억원까지 줄였다. 적자 폭을 4분의 1까지 낮춘 셈. 

티몬 관계자는 “당장 안 팔리면 안 되는 위급한 상황도 아니고 재무환경을 정상화 시킨 다음에 매각을 하던지 IPO를 하던지 선택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적자를 줄여 내년 상반기에 월간 흑자를 내는 게 당장의 목표”라고 말했다. 

티몬이 노리는 것은 특례상장이다. 적자를 보는 기업이더라도 일정 수준의 외형을 갖춘 회사는 코스닥에 기업공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매각에 실패하더라도 상장에 성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커머스 기업의 상장 자체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위한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거래액 폭을 줄여야 하는데 거래 성장폭이 이커머스시장의 존재가치를 말해주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흑자를 만듦과 동시에 시장 존재가치가 그만큼 축소될 위험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는 자본잠식에 적자투성인데 누가봐도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상장을 하더라도 주가가 폭락하는 등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결국 매각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23호(2019년 12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설아 기자 sasa708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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