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또 핵위협…푸틴 최측근 "절대 불가능하단 말은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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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또 핵위협…푸틴 최측근 "절대 불가능하단 말은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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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알자지라 인터뷰…"국가존립 위협시 핵무기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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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리라방송과 인터뷰하는 메드베데프 부의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다시 핵전쟁 언급으로 서방을 위협했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타스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핵전쟁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며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핵전쟁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핵전쟁이 절대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틀리다"며 "핵무기는 이미 역사적으로 사용된 사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핵무기로 공격받거나, 국가 존립을 위협할 정도의 재래식 무기 공격을 받는다면 러시아는 핵무기로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3월에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며 "러시아를 계속 압박하면 세계는 핵 재앙의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핵 위협을 가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속전속결로 점령하려고 했으나 거센 저항에 막혀 물러났다.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에 전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나 교착 상태가 이어지면서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서방의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핵위협을 되풀이한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위기에 봉착한 러시아가 핵무기나 생화학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를 실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2월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으며, 이달 초에는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주에서 핵전력 기동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우크라이나의 가입보다는 러시아에 덜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토가 파괴적인 입장을 취하지만 않았어도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평화적인 해결이 이뤄지지 않은 큰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자신들의 시각을 주입한 국가들에 있다"며 미국과 유럽 서방국들, 나토를 지목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러시아가 세계 식량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는 서방국들의 주장에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 식량 문제는 5~7년 전부터 악화하기 시작했다"며 "거시적 계산 착오, 작황 부진, 가뭄과 기후변화, 일부 국가 정부들의 잘못된 결정 등 여러 원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러시아 경제가 서방국들의 제재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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