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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 추어, 보신탕… 보양식 맞는지 따져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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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분 공급이 충분한 현대인은 보양식을 먹는 게 여름 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열은 열로 잡는다'며 햇볕이 뜨거운 여름, 김이 펄펄 올라오는 뜨거운 음식으로 보신하곤 한다. 정말 보신 효과가 있을까?

현대인에게는 딱히 없다. 삼계탕, 추어탕, 보신탕 등 보양식은 대부분 고단백, 고지방식으로, 많은 영양분 공급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좋은 음식이다. 과거 조상들은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철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질 것을 걱정해 보양식을 먹었다. 여름철에는 체온이 올라가면서 시상하부 온도가 올라가 포만감을 쉽게 느끼고, 입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양 섭취가 충분한 현대인에게는 보양식이 필요 없다.

오히려 현대인은 보양식을 자주 먹으면 안 좋을 수 있다. 높은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 때문이다. 삼계탕 한 그릇은 평균 900kcal에 육박한다. 대부분 보양식이 국물 음식이라는 것도 문제다. 자칫하면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다. 찬으로 김치 등도 먹기 때문에 생각보다 더 나트륨 섭취량이 많아질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은 물론이고, 과체중이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는 만성질환자라면 더욱 보양식을 자주 먹으면 안 된다. 보양식을 꼭 먹어야 한다면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겠다. 나이 들면 맛을 느끼는 미각이 둔해져 간도 더 강하게 하게 되기에, 노년일수록 소금 간을 최소한으로 하고, 고추나 후추를 이용하거나 향신료로 소금을 대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염도 음식은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여름철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보양식보단 수분과 비타민 보충을 하는 게 좋겠다. 더울 때 땀을 많이 흘리면, 체액이 증발하면서 탈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채소, 과일 등으로 충분히 비타민 섭취를 하면 면역력이 올라가 여름철 더위 나기에 도움 된다.

한편, 건강한 사람이 더운 날 뜨거운 보양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기분이 들 수는 있다.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나, 수분이 날아가면서 잠시간 공기 중으로 열을 뺏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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