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물결’ 선택한 부산, 쇄신 외면 민주당 심판
6·1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PK) 중 부산에서만 국민의힘이 광역·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을 석권했다. 부산이 유례없이 빨간 물결로 뒤덮인 것이다. 유권자 정치 성향이 비슷한 인접 지역으로 선거 결과가 비슷하게 나왔지만 이번엔 유독 부산에서의 보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성향의 하윤수 후보가 당선됐다. 일차적으로 유권자들이 대선 직후라 정권 안정론에 힘을 크게 실어 준 영향이 크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의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바람몰이와 함께 무엇보다 민주당의 자멸이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 광역·기초단체장,광역의원
국힘서 싹쓸이… PK 중 ‘유일’
교육감도 보수 성향 후보 당선
민주, 잇단 선거 패배에도 헛발질
4년 전 지지 유권자들 등 돌려
박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해 보궐선거(62.7%)보다 3%포인트(P) 이상 더 높은 66.4%의 득표율을 보였다. 역대 민선 부산시장 당선인 득표율 중 가장 높다. 또 2006년 지선 이후 울산·경남 광역단체장 득표율보다도 높다. 민주당의 상대적 강세 지역인 강서 사상 등 낙동강벨트는 물론 지역을 가리지 않고 63~69%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16개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60% 남짓의 득표율을 나타낸 것을 고려하면 박 시장이 6%P 정도 더 받은 것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는 새 정부 출범의 컨벤션 효과와 함께 박 시장의 지원 사격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까지 완승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한다. 실제 선거기간 내내 박 시장에게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원 요청이 줄을 이었고, 박 시장은 대부분의 선거 활동을 경합지로 꼽혔던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과의 합동유세에 할애했다. 특히 교육감 선거 첫 도전에 나섰던 하윤수 후보의 당선에 박 시장의 숨은 역할이 컸다. 하 당선인은 시종일관 ‘친박형준’ 행보로 보수층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부산지역 보수 압승 이유는 근본적으로 최근 총선, 보선, 대선에서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쇄신이 없었던 민주당의 정체 탓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제 사람 심기 등 구태가 반복됐지만, 유권자들은 ‘견제와 균형’만 외치던 민주당을 철저히 외면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의 득표율(32.2%)은 2006년 이후 민주당 후보로는 가장 낮아, 악전고투하며 지지기반을 쌓던 부산 민주당이 다시 10년 전으로 퇴보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내로남불 정치로 대표되는 중앙당이 지역 유권자들의 신뢰를 잃은 데다, 4년 전 바람으로 지역 정치권력을 장악한 부산 민주당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과 이후 시의회의 미흡한 대처, 지난해 보궐선거에서의 일관된 네거티브 공세 등 헛발질을 거듭하며 새로운 바람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진정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민주당이 기대하는 2년 후 총선도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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