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차 대신 끓인 물만…공통점 찾으려한 美中협상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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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대신 끓인 물만…공통점 찾으려한 美中협상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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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서우원 상무부 부부장이 9일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격렬하게 진행돼 막판에는 양측이 포장 음식을 먹으면서 협상을 계속했다고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이 전했다.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왕서우원 부부장은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과 폭설 속에서도 이틀 일정을 4일로 연장하며 주말까지 회담을 계속했다"고 협상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하루는 밖에서 사 온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는 햄버거를, 라이트하이저는 가지와 닭고기를 먹었다고 왕 부부장은 전했다. 양측이 호의를 표시하기 위해 상대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다. 햄버거는 미국 음식 문화에서 가장 손꼽히며 가지는 중국 음식에서 애용되는 식재료다. 

왕 부부장은 "그 두 사람은 커피나 차도 마시지 않고 끓인 물만 마셨다"고 말했다. 

이는 "공통점을 찾으려 한 것이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미국인은 주로 커피를 마시고 중국인은 차를 즐기지만 두 사람은 대신 물만 마셨다는 것이다.

백악관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에서 고개를 돌리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왕 부부장은 미중 양측이 무역전쟁 중에 높아진 관세를 모두 없애 양국의 무역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하도록 소통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무역협상을 최종타결할 미중 정상회담이 아직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회담이 4월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왕 부부장은 정상회담 연기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대신 협상 전망에 대해 "희망이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만나 이미 상호 부과한 관세를 전부 취소한다는 원칙과 방향을 정했다면서, 양측 협상팀이 밤낮없이 계속 소통하며 문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 합의사항의 집행체제에 대해서는 "양방향이며 공평하고 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은 합의 내용을 이행할 정기적인 회의를 포함한 집행 메커니즘을 요구하고 있다.

왕 부부장은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과 미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합의를 달성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대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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