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로 풍덩"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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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로 풍덩"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 공개

보헤미안 0 481 0 0

애플이 광각과 초광각, 라이다 스캐너를 탑재한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는 오리지널 버전 이후 줄곧 카메라 1대를 탑재한 제품이지만, 새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폰11 시리즈와 비슷하게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단순히 카메라 대수가 아니라, 실내 매핑과 차세대 증강현실(AR) 앱에 사용될 라이다 스캐너를 탑재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가지 화면, 라이다 스캐너


|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

11형과 12.9형 두 가지 화면 크기의 2020년형 아이패드는 모서리가 둥근 직전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디스플레이 역시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멀리서 보면 디스플레이만 보인다. 손톱 절반 정도의 화면을 감싼 검은색 베젤 상단에는 페이스ID를 위한 700만화소 트루뎁스 전면 카메라가 숨어있다.

화면 해상도는 동일하다. 11형 2388×1668, 12.9형 2732x2048 해상도에 픽셀 밀도는 264ppi로 같다. 두 가지 크기의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트루톤 옵션과 콘텐츠에 따라 24-120MHz를 오가는 프로모션 등 멋진 기술이 적용됐다. 이 부분이 중요한 이유는 새 아이패드 프로가 손의 미묘한 움직임을 더 잘 잡아낼 수 있어 전문적인 예술가에게 더욱 적합하기 때문이다. DCI P3 사양이 제공하는 색상 범위 역시 인상적이고 600니트 화면 밝기는 모든 장면에서 아름다운 화면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아이폰11 프로의 800니트에는 못 미친다.

| 광각, 초광각 렌즈에 라이다 스캐너가 더해진 카메라를 탑재한다. 직전 모델에 없었던 OIS 기능이 추가됐다.

겉으로 가장 변화가 많은 부분이다. 뒷면 상단에는 1200만화소 광각(ƒ/1.8), 1천만화소 125도 초광각(ƒ/2.4) 렌즈에 라이다 스캐너 조합의 카메라가 위치한다. 인덕션 디자인은 생각만큼 툭 튀어나오지 않았다. 2배 광학, 최대 5배 디지털 줌에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이(OIS) 기능을 더했다. 핵심은 깊이 감지 기능의 라이다 스캐너다. 애플은 오랫동안 증강현실 생태계를 뿌리내리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iOS 12에서 AR키트2를 공개했고, iOS 13에서 증강현실 앱을 더 강력하게,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스위프트 프레임워크와 관련 앱을 추가했다.

|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투영하는 증강현실

증강현실은 간단히 말해 가상의 물체를 사용자 주변 실제 세계에 투영한다. 정확한 규모, 방향, 위치, 약간의 조명이 있는 물체나 효과를 만들어 현실처럼 보여준다. 현실에서 사용자의 시선이 바뀌어도, 가상의 그래픽은 시선을 따라 이동하지 않고 현실에 덧입혀진 원래 위치에 그대로 있다. 증강현실 그래픽은 사실적으로 보이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보다는 현실의 해당 위치에 있어야 한다. 라이다 스캐너는 사람의 자세를 포착하고 위치를 찾는 가상 객체와 실제 사람의 상호작용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부분이다.

처리 속도는 빨라야 한다.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는 'A12Z 바이오닉' 칩을 탑재한다. 8코어 구성의 이 칩은 애플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윈도우 노트북보다 빠르고 강력하다". 후면 4K 해상도로 촬영된 동영상 편집과 3D 디자인, 증강현실 같은 작업을 할 때 매끄러운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드디어 트랙패드


| 트랙패드가 달린 전용 매직 키보드가 함께 공개됐다. 5월부터 구입할 수 있다.

아이패드OS 13.4가 설치된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는 새 '매직 키보드'와 결합해 트랙패드를 지원한다. 맥북 트랙패드처럼 손가락을 움직이면, 포인터가 반응하고 스프레드시트 편집, 텍스트 선택 같은 작업과 홈 화면으로 돌아가거나, 공간 사이를 오가는 등의 멀티터치 제스처도 된다.
USB 타입C 단자로 충전되며 고정하는 힘이 매우 강력한 자석 덕분에 보기 편한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된다. 가위식 메커니즘의 키보드는 키 트래블이 1mm이고 백라이트 옵션이 제공된다. 트랙패드 지원이 적용된 아이패드OS 13.4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는 한 번 충전해 10시간 작동하며 무게는 473g(11형), 643g(12.9형)이다.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에 128GB·256GB·512GB·1TB 4가지 용량으로 나온다.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가격은 와이파이 기준 11형 102만9천원(셀룰러 모델 122만9천원), 12.9형 129만9천원(셀룰러 149만9천원)부터 시작한다. 교육용은 11형 96만5천원, 12.9형 116만9천원부터다. 2세대 애플펜슬은 16만5천원, 새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 11형은 20만원, 12.9형 24만원이다. 5월부터 구매 가능한 매직 키보드는 11형 38만9천원, 12.9형 44만9천원이다. 교육용은 각각 36만원, 42만원이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2020년형 아이패드 프로는 모바일 컴퓨팅에선 한 번도 제공된 적 없는 첨단 기술들을 도입했다”라며 “가장 우수한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성능, 프로급 카메라, 프로급 오디오, 획기적인 라이다 스캐너 및 트랙패드, 그리고 새로운 매직 키보드가 결합된 신제품은 아이패드 완성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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