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귀족 노조 안돼"…코로나 위기에 '상도덕' 강조한 현대차 노조
"(노조) 활동에도 상도덕이 있다"
현대차 노조는 16일 소식지를 통해 이념논리를 앞세운 투쟁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생산량 만회에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노조는 최근 현대차의 생산량 감소에 따른 1·2·3차 협력사의 고통을 분담하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온건 노선을 걷고 있는 현 집행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현대차 지부는 배부른 귀족노동자, 안티 현대로 낙인찍히는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이 10만대에 육박한 상황에서 생산량을 만회하지 않고서는 20년 임금인상 요구 근거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사회연대를 실천해야 할 노동조합이 부품 협력사 노동자의 생존권을 외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소식지를 통한 입장 발표는 노조 일각에서 제기된 현 집행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에 대응하기 위한 뜻도 담겨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 일부에선 "노조가 (생산량 만회 등) 회사와 같은 주장을 한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 집행부는 "회사만 품질·생산성을 주장해야 한다는 것은 낡은 사고"라며 "노동조합도 품질과 생산에 신경 써 현대차가 불티나게 팔리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도 이념논리에만 집착해서 조합원 갈라치기를 통한 민심을 조성하려 한단 말인가"라며 "비판과 주장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대안 제시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출범한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사회적 조합주의'를 내세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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