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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인대 엄중한 경비 속 개막…시진핑 시종 '무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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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신 취재 열기 '후끈'…리커창 1시간40분 동안 업무보고

업무보고 하러 나가는 리커창 총리(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5일 전인대 개막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업무보고를 위해 연단으로 나가고 있다. 2019.3.5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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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의 하이라이트인 전인대가 5일 막을 올린 가운데 전인대가 개최된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과 인근 지역은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 시작 후 두 번째로 열리는 전인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와 국방예산, 재정적자 규모 등이 공개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중에 열린 이번 개막식은 세계 경제의 큰 흐름에 영향을 미칠 중국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된다는 점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내외신 기자들이 인민대회당 주변에 장사진을 쳤다.

오전 7시 취재진이 신분확인과 검문검색을 거쳐 대회장으로 들어갔고, 개막식을 한 시간여 앞둔 오전 8시께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선출된 전인대 대표 2천900여 명이 천안문 광장이 내다보이는 인민대회당 동쪽 출입구로 입장을 시작했다.

인민대회당 앞에 줄 선 취재진(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전인대 대표들이 입장하자 개막식이 열리는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萬人大禮堂)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악대가 연주를 시작했다.

시 주석과 업무보고를 맡은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들은 오전 9시 정각에 전인대 대표단의 박수를 받으며 개막식장에 들어섰다.

시 주석을 선두로 리 총리와 상무위원단 6명이 뒤를 따라 입장했고, 나머지 주요 인사들도 주석단에 마련된 209개 좌석에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전인대 대표들이 모두 입장한 뒤 전인대 상무위원장인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이 대회 개막을 선포했고, 이어 오전 9시 5분께 리 총리가 업무보고를 위해 주석단 앞쪽에 마련된 연단에 섰다.

전인대 개회 선포하는 리잔수 상무위원장(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5일 전인대 개막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개회를 선포하고 있다. 2019.3.5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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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 주석이 앉은 주석단 중심 좌석에는 상무위원 외에도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과 미중 무역전쟁을 총괄하는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차기 후계자로 점쳐지는 천민얼(陳敏爾) 광둥성 서기, 후춘화(胡春華) 부총리도 자리했다.

리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가 진행되는 동안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을 비롯해 취업 지표, 환경오염 개선 등 사회·경제적 성과가 소개될 때마다 대표단의 박수가 이어졌다.

그러나 시 주석은 리 총리의 업무보고가 이뤄지는 동안 내내 특유의 무표정을 유지했다.

시 주석은 장기집권 가능성이 거론되던 2017년 19차 당 대회와 지난해 전인대 개막식에서도 무표정을 유지한 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올해 전인대 개막식에서도 이따금 박수를 쳤을 뿐 별다른 움직임 없이 같은 자세를 유지했다.

박수 치는 시진핑 주석(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5일 전인대 개막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개막식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업무보고를 들으면서 박수를 치고 있다. 2019.3.5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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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은 무려 1시간 40여 분에 걸친 리 총리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개막식장인 인민대회당 건물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도 철저한 경비가 이뤄졌다.

인민대회당과 이어진 톈안먼서(天安門西) 역에는 평소보다 많은 공안과 무장경찰이 배치됐고, 인민대회당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총 4단계의 검문검색을 거쳐야 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휴대용 배터리의 소지가 전면 금지돼 인민대회당 입구에서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인민대회당 앞에 휴대용 배터리를 맡길 수 있는 보관함이 마련됐고, 인근 역에는 폭발물 처리 설비도 설치됐다.

또 전인대 출입증을 가졌더라도 보안 검사와 안면인식 장치 등을 모두 통과해야만 행사장 진입이 가능했다.

인민대회당 앞에 마련된 휴대용 배터리 보관함(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삼엄한 분위기에도 중국의 올해 사회·경제의 전체적인 로드맵이 제시되는 전인대를 취재하려는 내외신 취재진의 열기는 대단했다.

인민대회당 만인대례당 2층과 3층에 마련된 기자석에는 중국 지도부와 정부 업무보고를 취재하려는 취재진으로 만석이 됐다.

또 매년 전인대 개막일 혼잡을 빚는 업무보고 자료 배부처에도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란을 빚기도 했다.

전인대 대표 취재하는 취재진(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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