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한인사회 '엑소더스' 움직임…한국행 전세기 수요조사
이탈리아 응급의료시설 병상에 누워있는 코로나19 환자들(브레시아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세워진 응급의료시설에서 12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있다.
(로마=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현지 한인사회도 뒤숭숭하다.
많은 교민이 생업으로 삼는 관광업쪽 일감이 사실상 끊긴 가운데 현 상황을 피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려는 집단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탈리아한인회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한인사회는 15일(현지시간) 전역에 분포한 교민들을 상대로 전세기 이용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현재 항공편을 이용해 이탈리아에서 한국으로 가는 유일한 방법은 프랑스 파리를 경유해 인천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탈리아 로마·밀라노와 인천 간 직항노선은 일찌감치 끊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경유지도 한국으로 가는 국내외 항공사의 직항 운항이 잇따라 중단된 상황이다.
프랑스 파리-인천 직항노선은 매일 한차례 운항이 유지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일로에 있어 언제 하늘길이 끊길지 예측하기 어렵다.
코로나19 충격에 황량한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광장(베네치아 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여파로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인 산 마르코 광장이 황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 5천명 규모인 현지 한인사회는 코로나19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현 상황에 심각한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만4천747명, 누적 사망자 수는 1천809명에 이른다.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 모두 전 세계에서 중국에 이어 가장 많다. 하루 기준 증가율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교민들을 더 큰 공포로 몰아넣는 것은 현지 의료 사정이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의료시스템으론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현지 TV에선 병원 집기류를 치운 공간에 간이 침상을 배치한 열악한 환경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는 장면도 나오고 있어 교민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병실과 의료진, 의료장비 등의 부족으로 지병을 가진 일정 나이 이상의 고령자는 치료 우선순위에서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인사회의 전세기 수요조사는 이러한 우려스러운 현지 상황에 대한 교민들의 공포심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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