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소규모 집단감염 계속…해외 유입사례도 증가
15일 확진 76명·완치 120명…확진자 총 8천162명·완치 834명
하루 확진 23일만에 두자릿수…정부, 특별입국절차 전세계로 확대 방침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해외 유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코리아빌딩 방역하는 구로구(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5일 오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구로구보건소, 신도림동 방역팀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3.15 ondol@yna.co.kr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8천162명으로, 전날보다 76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20명이 늘어 총 834명이 됐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진단검사가 마무리되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모양새다. 하지만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감염에 취약한 콜센터, 교회, 요양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변수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24명으로, 전날보다 9명이 늘었다. 직원 85명, 접촉자 39명이다.
여기에 서울 구로구·은평구 등 각 지자체에서 이날 오후 나온 확진자를 더하면 현재까지 파악된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127명이 된다.
은평구에서는 콜센터 직원 가족인 80대 여성이, 구로구에서는 콜센터 직원 남편인 53세 남성, 아들인 8세 남아가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중 구로구민 2명은 모두 이미 한 차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유지하다가 지난 14일 다시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 등에 대한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 외에도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는 간호사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내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목사 부부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으로 늘어났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도 30대 남성이 이날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가 8명으로 증가했다.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내에서는 직원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돼 해양수산부 직원 중 확진자가 27명이 됐다.
경북 봉화군에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 늘어 푸른요양원 관련 환자가 60명이 됐다.
프랑스·독일·스페인 등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영종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유럽 5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 1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에서 온 외국인들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3.15 kane@yna.co.kr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유입 사례도 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6개월가량 공부하고 이달 13일 귀국한 26세 남성이 이날 경기 고양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전날에는 남편과 함께 10일간 유럽 여행을 갔다가 12일 입국한 44세 여성이 광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등 유럽을 다녀온 30대 여성도 경기도 평택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프랑스인 여성과 이 여성의 한국인 친구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시행된 유럽 5개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368명(오후 2시 기준)이 입국했고 이 중 47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영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 15명(국민 11명, 프랑스인 1명, 스페인인 1명, 영국인 1명, 이탈리아인 1명), 독일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 32명(국민 29명, 영국인 1명, 터키인 1명, 폴란드인 1명)에 대해 역학 조사를 한 뒤 보건 교육 및 현장 진단검사 등을 진행했다.
정부는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현재 유럽 주요국과 중국, 일본, 이란 등 9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조만간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제 특정한 나라를 구분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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