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폭발 사망' 말레이 대표..알고보니 부인이 살해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스마트폰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던 말레이시아 벤처캐피털 대표가 부인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해 6월 말레시아 창업투자사인 크래들 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나즈린 하산이 침대에 누워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전날 편두통을 호소해 약을 먹고 잠들었었다.
사인은 ‘연기과다흡입’. 잠든 새 침대에 불이 나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그의 시신 곁에서는 불탄 스마트폰도 나왔다. 감식끝에 수사는 화재가 스마트폰 폭발로 인해 시작됐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블랙베리와 화웨이 두개 스마트폰을 사용했었다. 부검을 마친 그의 시신은 가족에 인도됐고 애도속에 안장됐다.
하지만 현장서 나온 휘발유 흔적이 수사관들을 내내 괴롭혔다. 수사관들은 범법행위의 가능성을 두고 재수사에 착수했다. 결국 가족들의 반대에도 법원의 영장을 받아 나즈린의 묘를 파헤쳐 시신에 대한 2차 부검을 강행하기에 이르렀다.
정밀 부검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사건의 진범으로 사즈린의 부인인 사미라 무자파르를 지목하기에 이르렀다. 그녀의 첫번째 결혼 소생인 13, 16세 두 아들과 인도네시아 가정부가 범행에 조력한 공범으로 함께 기소됐다.
5일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법정에 출두한 부인은 범행에 대해 항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을 살해한 그는 최대 사형까지 가능하다.
크래들 펀드는 말레이시아 금융부 산하 국영기관으로 국가의 ‘기술 스타트업 초기자금 지원프로그램(CIP)’을 운영해왔다. 나즈린은 2007년부터 크래들을 이끌며 '말레이시아 벤처업계의 총아'로 불려왔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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