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대 쏘나타 `최첨단 오빠차`로 돌아왔다
"쏘나타라는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
현대자동차가 제대로 독기를 품었다. '국민 중형차'로 불렸던 쏘나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둔한 몸매를 슬림하게 바꾸고 첨단 편의사양을 아낌없이 집어넣었다. 일상의 중심이 된 스마트폰을 차량 열쇠로 활용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최초로 적용했다. 현대차는 6일 이 같은 변화를 특징으로 하는 신형 쏘나타(사진) 세부 재원을 공개하고 오는 11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8세대 신형 쏘나타는 한마디로 스포티한 중형 세단을 지향한다.
기존 모델(뉴 라이즈) 대비 전고(높이)를 30㎜ 확 낮췄다. 그 결과 그랜저(1470㎜)와 스팅어(1400㎜)의 중간 영역인 1445㎜의 날렵한 차체를 갖게 됐다. 여기에 휠베이스(2840㎜)는 기존 모델에서 35㎜ 확장돼 그랜저(2845㎜)와 불과 5㎜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더 넓고 낮은 차체로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디자인 철학으로 내세우고 있는 '센슈어스 스포트니스(감성적 스포티함)'가 세단 최초로 적용된 사례가 이번 신형 쏘나타"라고 강조했다.
압권은 첨단 사양이다.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키가 없어도 자동차 출입과 시동, 운행, 차량 제어 등을 스마트폰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디지털 키' 기술을 최초로 신형 쏘나타에 이식했다.
디지털 키를 내려받은 스마트폰을 운전석이나 동반석 외부 손잡이에 접촉하면 문을 잠그거나 열 수 있고, 차량 내 무선충전기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을 탑재해 '나만의 차'로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다. 시트 포지션부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아웃사이드 미러·공조방식 등을 스마트폰 터치 하나로 맞춤 설정·작동시키는 방식이다.
신형 쏘나타는 가솔린 2.0·LPI 2.0·가솔린 1.6 터보·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로 운영되며 가솔린 2.0 모델(6단 자동변속기)을 기준으로 기존보다 10.8% 증가한 ℓ당 13.3㎞의 연비를 선사한다.
색상은 강렬한 개성을 보여주는 글로잉 옐로부터 차분한 화이트 크림, 녹턴 그레이 등 8개 외장 컬러와 블랙·네이비 투톤·카멜 투톤 등 4개 내장 컬러로 운영된다.
11일 사전 계약을 통해 가솔린 2.0 모델을 기준으로 가격은 2346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고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은 3289만원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