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세먼지 사태, 중국:한국:북한=4:4:2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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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미세먼지 사태, 중국:한국:북한=4:4:2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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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중국탓" 틀린 얘기 연6일 미세먼지는 ‘국내탓’ 더 커  북한 화력발전소 오염물질도 우려  "미세먼지 얘기할 때마다 ‘중국 탓’을 하는데, 이번처럼 여러날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잔류하는 건 국내 원인이 더 크다. 그런데도 정부는 주요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며칠씩 지속되는 현상이 ‘일상’이 될 수 있다."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는 5일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그동안 언론 등에서 중국, 자동차, 석탄발전을 비롯해 심지어 축산분뇨까지 미세먼지의 원인이란 얘기가 나올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땜질에 급급했다"며 "실제 무엇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쳐 미세먼지 사태가 발생하는지 종합적인 분석이나 대안은 없었다"고 했다. 원본보기 김순태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가 5일 오후 연구실에서 각국 미세먼지 농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지희 기자 김 교수는 2010년부터 미세먼지를 연구해온 환경공학 전문가다. 그는 환경부와 함께 ‘수도권 대기개선 대책 효과 분석 연구’ 등 여러 차례 미세먼지 상황분석과 대책 마련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얘기를 할 때마다 중국 탓을 하는데, 이번처럼 며칠간 미세먼지가 계속해서 잔류하는 것은 국내 원인이 더 크다"며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국내 오염물질과 반응해 농도가 짙어지고, 따뜻한 날씨에 공기 순환까지 막히면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했다. -6일 연속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50㎍/m³까지 치솟은 이유는? 이번 미세먼지는 국내 영향이 크다. 우선 기상 측면에서 보면 제주도 동해 쪽에 저기압이 크게 발생해 벽을 생성하고 있다. 한국은 편서풍 지대로,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동해안으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한반도 아래에 낀 저기압 벽에 가로막혀 동해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거다.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등으로 대기 정체가 빈번하게 일어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되는 패턴이 보편화되고 있다. 결국 큰 그림에선 지구온난화가 미세먼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중국의 영향은? 보통 국내 미세먼지 유인 비율을 보면 중국:한국:북한=4:4:2 정도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영향이 큰데, 미세먼지가 이번처럼 ‘장기’로 갈 때는 국내 영향이 크다. 과거엔 중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한국보다 약 3배 높다고 봤는데, 지금은 2배 정도로 본다. 중국은 2016년 시안시(市)에 높이 60m인 공기정화탑을 세우는 등 공기질 관리를 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게 한국으로 날아와 영향을 주는 건 또 다른 얘기다. 미세먼지는 공장, 자동차 등에서 직접 배출되는 1차 오염보다 발생한 미세먼지가 이동하며 대기에 쌓인 오염물질과 반응해 일어나는 2차 오염이 더 심각하다. 국내 발생 미세먼지의 70%는 2차 오염으로 발생한 것이다. 중국에서 형성된 미세먼지 물질이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반응했다는 얘기다. -1년 전 중국 동부 연안에 소각장과 발전소가 대거 들어선다는 보고서를 환경부에 제출했는데.  중국에 소각장이나 발전소 몇 개가 더 지어졌는지를 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중국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질이다. 중국내 산업소가 많아져도 오염물질 처리 시설을 잘 갖춰 놓으면 오염물질 배출량은 줄어든다. 반면 발전소가 단 1개 있다 하더라도 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잘 관리된 발전소 수십 개에 맞먹는 오염물질이 나온다. 결국 국외 요인도 단순히 발전소 등의 시설 숫자가 아니라 질로 접근해야 한다. -북한발 미세먼지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전체 미세먼지 중 북한발 미세먼지 비율은 20~30% 정도다. 결코 적지 않은 비율이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북한은 사람이 많이 사는 평양 쪽에 지은 화력발전소 등에 오염물질 처리 시설을 갖췄지만, 사람이 덜 사는 외곽으로 갈수록 처리 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방제시설이 없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은 결국 바람을 타고 한국에 유입된다. -사례가 있나.  북한 북창화력발전소 일대 위성 사진을 보면 사진에도 선명히 찍힐 정도로 많은 양의 연기가 배출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방제시설이 미비하다는 증거다. 이 같이 오염 처리시설이 없는 발전소가 서쪽에만 6개 이상이다. 원본보기 2017년 5월 북한 북창 발전소와 평양 발전소에서 다량의 연기가 배출되는 것이 찍힌 위성 사진. /아주대 김순태 교수 연구실 제공 북한 내 오염물질 중 미세먼지 비율은 중국과 한국보다 높다. 그만큼 북한에서 미세먼지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미세먼지가 북풍을 타고 올 경우, 서울과 경기 북부에 영향을 미친다.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을 벗어날 해법은 있을까.  미세먼지 해결에 가장 중요한 건 ‘강수’다. 비가 오면 회전효과로 그나마 공기질이 나아질 수 있다. 그러나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고농도 미세먼지 습격을 피하기는 어렵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한국에서 무엇이 미세먼지의 ‘주요인’인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을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발전소’와 ‘교통’이 큰 원인이다.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땔 때 나오는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이 미세먼지가 된다. 자동차 매연 속 블랙카본 등이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와 결합하면 농도가 짙어진다. 이런 물질을 관리하면 미세먼지의 농도를 미약하게나마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일괄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은 상책이 될 수 없다. 서풍이 불 땐 동해안 화력발전소 가동을 아무리 줄여도 효과가 전혀 없다. 정부가 이런 부분을 모르는 것 같다. 화력발전 오염물질은 굴뚝에서 나오는데, 같은 양이라도 굴뚝처럼 상층부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보다 자동차에서 나오는 오염원이 바람 등에 희석이 더디고 사람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또 단적인 예로, 디젤차만 규제하고 있는데 견인차도 배기가스를 엄청나게 배출한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인 만큼, 이제 고농도 미세먼지를 상수(常數)로 두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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