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울 근교서 대마 재배해 '다크웹' 판매 일당 기소

1년간 4억3700만원 판매…1만명 동시사용 분량

[CBS노컷뉴스 정석호 기자]

(사진=연합뉴스)검찰이 국내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한 뒤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을 통해 판매한 일당 3명을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박모(38)씨와 김모(39)씨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박모(5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일당 중 해외로 도주한 한모씨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처분하고 지명수배를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8년 중하순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외곽 창고형 2층 건물에 약 30평 규모의 재배시설을 만들고 대마 197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 사이트를 통해 총 286명에게 804회에 걸쳐 대마를 판매해 총 4억37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총 1만3000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이들이 재배한 대마는 환각 성분 함유량이 많아 중국 등의 외국산보다 통상 2~10배 정도 비싸게 팔리는 품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 등이 판매하거나 소지한 대마 11.9kg은 시가 9억7700만원어치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대마 재배·유통 사범을 근절하기 위해 단속과 범죄 수익의 환수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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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kho7@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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