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렸지만 미세먼지 '계속'…나흘 연속 '비상저감조치
다. 그런데 내일, 또 다음 주 내내, 주로 중국하고 가까운 서쪽 수도권과 충청, 전라권은 계속 몸살을 앓을 것 같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산등성이에 핀 울긋불긋한 매화 사이로 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 옷차림이 어느새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꽃구경 온 나들이객들로 도로는 주차장이 돼버렸습니다.
폭포가 시원스레 쏟아지고 구경 온 사람들은 한껏 흥이 오릅니다.
3월 첫 주말, 따뜻해진 날씨 덕분에 전국 곳곳은 나들이객들로 붐볐습니다.
[이저식/서울 방배동 : 날씨도 풀려서 나들이 나왔습니다. 옷은 좀 두껍다고 하는 걸 느끼네요. 벌써 옷을 좀 갈아입어야 하지 않겠나 (싶을 만큼) 봄이 느껴집니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16.1도, 대전 15.5도, 부산이 15.4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이 완연한 봄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도 무겁고 짙은 미세먼지는 사람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하늘은 온통 뿌옇게 흐렸고, 도심을 거니는 시민들에게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습니다.
[이은주/약사 :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요새 계속 연일 많다 보니까. 정말 평소에는 안 나갔는데, (마스크가) 하루에 몇백 개씩 나갈 때도 엄청 많고요.]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59, 인천 77, 전북 76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쁨 이상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내일도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을 제외한 전라권 등 모두 9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일부 공공기관 주차장은 폐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