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12일까지 '동맹'훈련
한국과 미국이 올해부터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새 지휘소 연습인 '동맹' 훈련을 실시합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결정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은 매년 3, 4월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인 키 리졸브, 그리고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한미 간 최대 야외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한미 국방 당국은 올해부터 이러한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이라는 이름의 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는 '동맹'으로 명칭을 변경해 7일 동안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됐던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을 조정해,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 훈련을 전략, 작전, 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외 실기동 훈련인 한미 독수리 훈련은 대대급 이하 소규모 부대 단위로 연중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45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한미 국방 당국은 이러한 결정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8일 북미 정상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 대규모 연합 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날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훈련은 흥미롭고, 좋은 겁니다. 그들은 전쟁 연습을 합니다. 저는 훈련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 당국은 한미 연합군의 연합 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한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방부는 한미 양국 국방 장관이 가까운 시일안에 직접 만나 한미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