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긴급 문자로 발령되는 저감조치…효과 얼마나
오늘도 여러분 휴대전화로 '삐'하는 소리와 함께 초미세먼지 경보 발령, 실외 활동 자제.
이런 문자 몇 번 왔을 겁니다.
이런 비상 저감조치,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내일까지 엿새 째인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요.
손병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 노후차량 운행제한 상황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미세먼지 상황판 옆에 서울로 진입하는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감시하는 카메라 영상이 보입니다.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에 설치된 CCTV는 100대.
CCTV가 모든 차량의 번호를 촬영하면 인공지능 AI 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을 확인해 골라냅니다.
이 차량들에는 과태료 10만원 고지서가 날아갑니다.
[안은섭/서울시 운행차관리팀장]
"(위반 차량은) 따로 저장을 해서 차후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지난 2월 22일 저감조치 때 단속된 차량에 최근 과태료가 통보됐는데 8천대가 넘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런 조치가 불만입니다.
[홍재형]
"중국에서 날아오는 게 거의 90% 이상의 이유같은데…자동차 제한이라든지 그런 건 효과가 없다고 보죠."
6일 연속으로 발령되는 초유의 미세먼지저감조치.
서울의 각 자치구들은 가용할수 있는 모든 청소차량을 동원했습니다.
실제로 저감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봤습니다.
수도권에서 하루 평균 배출되는 초미세먼지 총량은 147톤.
환경부는 이 가운데 화력발전소 20기의 출력을 낮춰 3.6톤을 줄이고 서울시 노후 경유차 운행 제한으로 1.5톤이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 공공부문 차량 2부제 1.61톤, 공공기관 대기배출사업장 관리로 0.73 톤이 추가 감축됩니다.
그러니까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으로 147톤 중 9톤 정도를 줄이는 겁니다.
문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요 며칠 하루 수십톤에서 수백톤씩 바다를 건너온다는 겁니다.
[장재연/아주대 의대 교수]
"하루 밖에 효과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일은 다시 반복될 거잖아요. 근본적인 걸 바꿔야 효과가 계속 갈 것인데…"
전문가들은, 고농도 미세먼지때 일시적으로 저감대책을 발령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평소에도 꾸준히 미세먼지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