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관리 "北, '제재해제시 영변 핵시설 일부폐기' 제안"
"'WMD 타깃' 제외한 모든 제재 해제 요구"
북, 북미회담 보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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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북한은 대량파괴무기(WMD)를 직접 타깃으로 한 제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제재를 해제해주는 조건으로 영변 핵 시설의 일부를 폐쇄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미 국무부 관리가 1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우리가 직면한 딜레마는 북한이 현시점에서 북한이 그들의 대량파괴무기에 대해 완전한 동결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따라서 제재 완화에 따른 수십억 달러의 돈이 실제로는 현재 진행 중인 북한의 WMD 개발에 흘러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관리의 언급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문 채택이 불발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영변 핵시설 전체에 대한 '완전한 영구적 폐기'를 제안했다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리 외무상은 이날 새벽 열린 심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