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 장하성, 주일대사 남관표 유력…주미대사는 유임설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the300]우윤근 주러대사도 교체설, 주오스트리아대사에 이상철 물망]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각각 주중대사와 주일대사로 유력히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주중 대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수훈 주일 대사 후임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의 공관장 인사를 조만간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전 실장은 문재인정부 초기 정책실장을 맡아 소득주도성장론을 이끌었다. 지난해 11월 이른바 ‘김앤장’으로 함께 불리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갈등설이 일고 경제정책 책임론이 일면서 자리를 내려놨다. 퇴임 후 3개월 만에 주중 대사로 문재인 정부의 중요 포스트에 돌아올 전망이다.
경제학자로 비 외교 전문가인 장 전 실장이 4강 대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정부의 신남방·신북방정책을 중국의 일대일로와 연결하기 위한 의도 등이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주일 대사로 거론되는 남 전 차장은 일본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헝가리, 스웨덴 대사 등을 거치며 외교감각을 쌓았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발탁돼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기여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 재설정을 위해 주일 대사를 교체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일왕 사죄’ 발언 등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강제 징용 배상 판결, 레이더-초계기 갈등으로 한일 관계는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이상철 안보실 1차장은 주오스트리아 대사로 거론되고 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 전 차장은 국방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등의 이력으로 안보실 1차장에 발탁됐다가 전날 단행된 청와대 인사를 통해 직을 내려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 다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헌신한 분들"이라며 "문재인정부 하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태우 전 수사관(청와대 특별감찰반)의 폭로로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도 교체를 염두에 두고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유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