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근 언론사·정부 사칭 등 악의적·조직적 허위사실 등장…엄정 대응"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이미지=연합뉴스)경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허위조작정보를 생산·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 단속에 나섰다. 악의적·조직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도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와 개인정보 유출 행위를 총 86건 적발해 121명을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울러 현재 111건의 내사·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중 89명이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에 가담했다. 이들은 주로 "확진자 등이 식당이나 카페 등 특정 업체를 방문했다"(28건), "확진자 등이 병원이나 보건소 등 특정 의료시설을 방문했다"(22건)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생산·유포했다.

특히 경찰은 최근 언론사를 사칭한 속보나 정부의 발표자료 형태로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등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내용이 등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유포 경로는 대부분 포털 맘카페나 각종 SNS, 유튜브, 기사 댓글 등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악의적·조직적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검토하는 등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 외에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개인정보 유출·유포 사건 21건 적발해 32명을 검거했다.

이 중에는 확진자 등에 대한 공공기관의 내부 보고서 사진이나 보고용 문자메시지 유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신천지 교인 명단을 유포한 사례도 1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