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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귀국에 심기 불편?…김정은 열차, 평양까지 '무정차'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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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앞으로의 행보는'(랑선성[베트남]=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전용열차에 오르고 있다. 2019.3.2 saba@yna.co.kr

(베이징·단둥=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김진방 차병섭 특파원 = 베트남 방문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귀국길에 베이징(北京)에 들르지 않고 최단 노선을 택해 정차 없이 평양으로 달려가고 있다.

중국 내 열차 이동 시간 또한 베트남으로 갈 때보다 훨씬 빨라졌다. 

[그래픽] 귀국길 김정은 특별열차 이동 동선

이를 두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김 위원장이 최대한 빨리 귀국해 참모들과 함께 회담 평가와 향후 대책을 숙의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철도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지난 2일 오후 1시 38분(중국시간) 베트남 동당역을 출발해 약 41시간만인 4일 오전 6시 40분께 톈진(天津)을 통과했다.

이는 베트남 방문 시 정차했던 핑샹(憑祥), 난닝(南寧), 창사(長沙)에서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거나 아예 정차하지 않은 데다 열차 속도 또한 높인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추세로 계속 이동할 경우 단둥을 거처 평양까지 도착하는 데 60여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보여 베트남으로 향할 때보다 이동 시간이 5~7시간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처럼 김정은 전용 열차가 귀국을 서두르는 것은 우선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에 따른 대책을 북한 내 지도부와 깊이 있게 논의하기 위해 하루빨리 평양으로 돌아가야 하는 현실적 필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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