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이랑 깜짝 셀카~"…구내식당 나타난 신동빈 롯데회장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롯데월드타워 지하 직원식당에서 식사, 직원들 요청에 사진촬영 등 탈권위·소탈 행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는 등 최근 재계에서 부는 탈권위·소탈 행보에 합류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4일 롯데월드타워 지하에 위치한 구내식당에서 임직원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도 촬영했다. 신 회장은 이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구내 식당을 찾았고, 롯데지주 직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기꺼이 응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신 회장은 평상시 특별한 약속이 없는 경우 구내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직접 줄을 서서 음식을 받은 뒤, 별도로 마련된 임원 전용 공간이 아닌 오픈된 테이블에서 다른 임직원들과 다를 바 없이 식사를 한다"며 "실제로 구내식당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임직원들도 신 회장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직원들이 직접 신 회장에게 '셀카촬영 요청'을 하고 신 회장도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일부 직원들은 자신의 개인 SNS에 이날 촬영한 사진들을 올리기도 했다.
수년 전만 해도 신 회장은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주말에도 개인적으로 유통현장을 둘러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2015년부터 일어난 경영권 분쟁,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수사 등 어려움을 겪은 이후로는 다소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에는 롯데월드타워에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들을 비롯해 신 회장 집무실 등이 자리잡고 본격적인 '신동빈 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월드타워 곳곳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격의없이 커뮤니케이션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 회장은 최근 일본 출장을 통해 지난해 구속수감으로 사임했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을 회복하고, 지난 주말께 한국으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