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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핵담판 스타트 … '한반도 평화' 미래 달렸다

보헤미안 0 1620 0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짧은 단독회담과 만찬을 갖는 것으로 1박2일간의 2차 ‘핵 담판’을 시작한다. 최소 5차례 이어질 만남을 통해 두 정상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조치와 이에 상응하는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최종협상을 매듭짓게 된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노이 공동선언’에 구체적인 비핵화 이행계획을 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체제보장과 대북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가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인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와 종선선언 등을 합의해 1차 회담보다 훨씬 진전된 구체적인 행동계획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선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 외에 추가적으로 원하는 비핵화 조치, 즉 ‘플러스 알파’가 합의문에 담기지 않을 경우 미 의회에서 제기되는 대화 무용론이 대두될 가능성도 나온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 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현지 환영단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동당=연합뉴스

베트남에 먼저 들어온 김 위원장은 26일 하노이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6시간가량 휴식을 취한 뒤 북한대사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 국경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 “우리는 매우 행복하며, 베트남에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베트남을 방문한 건 김일성 주석 이후 55년 만이다. 동당역에서 방탄차로 갈아탄 김 위원장은 베트남 입국 2시간30여분 만에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차량 행렬이 차량이 통제된 시내에 접어들자 하노이 시민들이 환호하며 반겼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으로 입국해, 전용차량으로 역을 떠나며 환영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랑선성[베트남]=연합뉴스

전날부터 무장경찰이 배치된 멜리아 호텔은 김 위원장 도착 이후에도 도로를 통제하는 등 감시태세를 늦추지 않았다. 당초 멜리아 호텔에 자리 잡기로 통보된 백악관 기자실은 김 위원장 도착 직전 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로 변경됐다. 북측의 반발 때문에 급하게 변경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늦게 대통령전용기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하노이로 향하는 대통령전용기에서 보낸 트윗을 통해 “매우 생산적인 정상회담을 고대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별도의 전용기로 하노이로 향하면서 기내에서 올린 트윗을 통해 “비핵화와 앞으로의 관계 진전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핵 담판’ 앞둔 지난 25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앤드루스공군기지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메릴랜드=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핵 담판’ 장소인 베트남 하노이의 노이바이공항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해 환영인파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하노이=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박2일 동안 만찬→단독 정상회담→오찬→확대 정상회담→공동성명 서명식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명식 전에는 두 정상이 산책을 하는 등 스킨십을 보여줄 친교 이벤트를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보다 12시간여 먼저 하노이에 입성한 폼페이오 장관은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로부터 실무협상 진행상황을 상세히 보고받고 세부사항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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