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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압승에도 달라진 게 없다"…홍콩 시위 다시 격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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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입구에 화염병을 던지는 홍콩 시위대로이터통신=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나자 홍콩 시위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러한 기대는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홍콩 시위대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5대 요구를 정부가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위를 격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선거 참패에도 유화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갈등이 고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시위대는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이때 격렬한 충돌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계 점포 공격하는 홍콩 시위대로이터통신=연합뉴스

◇시위대 "선거 압승은 시작 불과…5대 요구 모두 수용하라"

지난달 18일 홍콩 시위대 '최후의 보루'로 불렸던 홍콩이공대와 그 인근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후 양측은 2주 가까이 '휴전 상태'를 이어왔다.

18일 충돌 후 시위대는 지난달 24일 구의원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폭력시위를 자제했고,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한 후 홍콩 경찰의 시위 대응도 눈에 띄게 온건해졌다.

하지만 지난 주말 시위에서 이러한 휴전은 사실상 깨졌다고 할 수 있다.

선거 이전 시위 때처럼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최루 스프레이 등을 발사하면서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 화염병, 유리병, 연막탄 등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시위대는 몽콕, 왐포와, 훙함 등의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질렀고, 이전 시위 때와 같은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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