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보다 크고 비싸다…화웨이의 폴더블폰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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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보다 크고 비싸다…화웨이의 폴더블폰 도발

마법사 0 1957 0 0
"우린 3년에 걸친 연구 끝에 세계 최고의 폴더블 폰을 만들었다."

중국 화웨이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개막 하루 전인 24일 폴더블 폰인 '메이트 X'를 내놨다. 화면을 펼치면 디스플레이가 8.7인치까지 커지고, 한가지 모델에 LTE 4세대(4G) 이동통신과 5G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화웨이가 메이트X를 발표하면서 지난 20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점은 뭐고 또 차이점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화웨이의 첫 5G 폴더블 폰 '메이트X'를 공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AP=연합뉴스]

화면을 접는 방식이나 외관, 기능 등에서 두 제품은 비슷한 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많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메이트X의 경우 화면을 펼쳤을 때 8.7인치로 갤럭시 폴드 7.3인치보다 크다.

또 갤럭시 폴드가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했다면, 메이트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 기술을 적용했다. 메이트X는 접으면 앞면이 6.6인치, 뒷면은 6,3인치의 화면 두 개로 둘러싸인다. 갤럭시 폴드는 화면을 접을 경우 앞면에는 4.6인치의 화면이 보이고 뒷면에는 스크린이 없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공개…삼성에 맞불
 

폴더블 폰의 두께를 비공개한 삼성전자와 달리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폰”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두께는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의 두께가 5.4㎜, 접으면 11㎜가 된다”고 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CEO는 “메이트 X의 디스플레이는 새로 나온 최신 아이패드보다 얇은 5.4㎜로, 접었을 때도 어떤 폴더블 폰보다 두께가 더 얇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스플레이의 단면이 너무 얇아 충전기를 꽂기 어려워 별도의 사이드 바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내구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해 인폴딩 방식으로 제작된 삼성 갤럭시폴드.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공개하며 "갤럭시 폴더의 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복합 폴리머 소재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가 얇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나 혹은 펼쳤을 때의 두께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폴딩 대 아웃폴딩, USB단자 위치 등 다 달라
 

폴더블 폰의 가장 어려운 기술로 꼽히는 힌지를 두고도 양쪽은 차이를 보인다. 리처드 위 화웨이 CEO는 "화웨이 기술진이 불편 없이 접을 수 있게 100여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팔콘형 힌지 기술을 완성했다"며 "그래서 화면을 접었을 때도 다른 제품과 달리 공간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역시 "새롭게 개발한 정교한 힌지 기술을 적용해 부드럽고 마치 책과 같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칠 수 있고 화면을 접어도 평평하고 얇은 형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한 바 있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LTE용과 5G 모델을 별도로 출시하나 메이트X는 5G용이지만 4G용 심 카드도 꽂아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심 카드 기능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또 "메이트X는 듀얼 배터리와 55W의 수퍼차지 방식을 채택해 번개 같은 충전 속도가 나온다"며 "30초 만에 4500암페어의 80%를 충전할 수 있어 기존 대비 600% 충전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나 메이트X는 화면을 펼쳐 대화면을 사용할 경우 2~3개의 화면을 분할해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X를 공개하면서 아이폰Xs 맥스, 삼성 갤럭시 폴드와 자세한 스펙 비교까지 했다. [화웨이 유튜브 영상 캡처]




화웨이, 폴더블 폰에 290만원 '초고가 마케팅'
 

두 제품은 출시 시기와 가격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화웨이는 올해 중반부터 2299유로(약 290만원)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해외에서는 LTE용으로 1980달러(약 222만원)에, 5G용은 국내서 5월 중순부터 230만~240만 원대에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100만대의 판매 목표를 밝혔지만, 화웨이는 구체적인 수치를 발표하지 않은 것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 폴드의 발표행사는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나 취재진 등 3500여 명이 참석한 공개행사였다. 하지만 화웨이는 메이트X를 자신들이 초청한 언론만을 상대로 한 비공개행사로 치렀다. 다만, 삼성전자나 화웨이 모두 참석자들에게 다른 기종 출시 행사 때와는 달리 폴더블 폰을 직접 시연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제품이 실제 출시돼 소비자 손에 들어와야 더 정확한 차이점과 기술력의 우위 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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