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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랴오닝성에 100억$ 규모 유화단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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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방중 맞춰 중국과 총 280억$ 경제협력 각서 체결

【베이징=신화/뉴시스】방중한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기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사우디를 우호국이자 동반자로 중시 여기고 있다며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2019.02.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중국 국유기업 2곳과 합작해 랴오닝(遼寧)성에 대형 석유화학 컴비나트를 건설한다고 신화망(新華網)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정부는 이날 아람코가 중국 사상 최대의 합작사를 설립해 100억 달러(약 11조2500억원)를 투입, 유화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사우디는 모두 근래 들어 미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창한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중심으로 관계를 강화하는 모양새이다.

랴오닝 합작 유화단지 프로젝트는 미사일과 탱크 등을 생산하는 중국병기공업집단이 36%, 아람코가 35%, 랴오닝성 산하 복합기업 랴오닝 판진신청(盤錦鑫誠) 집단이 29%를 각각 출자해 합작회사를 설립해 진행한다.

단지는 랴오닝 반도의 서쪽에 있는 판진시에 들어서며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컴비나트의 중핵 시설인 정유공장 처리능력은 일일 30만 배럴이며 연간 생산능력 150만t의 에틸렌 공장도 건설한다.

아람코는 원료인 원유를 최대 70%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방중한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전날 베이징에서 한정(韓正) 상무부총리와 함께 조인식을 지켜봤다.

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종전 단순한 원유매매 관계에서 탈피해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중국에 투자해 성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우디 국영통신 SPA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중을 계기로 사우디와 중국이 총 280억 달러 상당에 이르는 35개 경제협력 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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