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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출입금지' 서울 식당, 하루도 못버티고 두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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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였던 서울의 한 음식점. 29일 오후엔 이 안내문을 뗐다. 전영선 기자
29일 오전 중국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던 한 음식점. 이날 오후엔 안내문이 사라졌다. [연합뉴스]


“아무것도 몰라요. 사장님 안 계시니 가세요. ”

29일 오후 1시 미쉐린 가이드 맛집으로도 유명한 서울 중구 충무로의 한 쭈꾸미집. 전날 업소 주인이 ‘중국인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써 붙여 화제가 된 곳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안내문을 떼었다. 비슷한 문의에 지친 듯 업소를 지키던 직원 두명은 날카로워져 있었다. 식당에서 식사하던 두 팀은 한국인이었다. 특정 국가 출신에 대한 입장 제한은 ‘인종차별’이란 지적이 일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유통업계 대처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서울 유명 음식점 ‘중국인 출입금지’ 사태는 소동으로 일단락됐다. 그럼에도 불씨는 남았다. 소셜미디어엔 중국인 입국과 식당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가장 타격을 입는 자영업자들은 이익과 국민 정서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중국인이 많이 모이는 명동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하도를 오가는 관광객과 상인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움직인다는 점만 도드라졌다. 었다.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연결된 지하상가 옷가게 매장에서 장사를 준비하던 한 여성은 “(중국인을) 못 들어오게 할 수도 없고, 어차피 장사해야 하니 온종일 마스크를 쓰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바이러스보다 장사 못 하는 게 더 무서운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중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에서 표면적으로는 중국인 관광객을 마다하는 업소는 없었다.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앞 대기줄이 비어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 국내와 해외 단체관광을 중단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줄 서기 포기한 따이공

각 면세점에선 아침마다 볼 수 있었던 따이공(보따리상) 줄이 사라졌다. 보따리 무역은 재고 싸움이라 ‘베스트 제품’ 선점이 치열하다. 이때문에 따이공은 새벽부터 줄을 서지만, 우한폐렴 이후 줄은 사라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운집하는 것을 피하는지 오히려 새벽이 아닌 오후 방문이 늘었다”고 전했다. 아직 전년 대비 매출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예년처럼 설 연휴 기간에 평소 대비 약 20% 감소한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중국이 다음 달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해 이때까지 사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매장을 소독하고 마스크를 열심히 착용하는 것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지금 당장 줄어든 매출보다(평소 대비 40%) 걱정되는 것은 정상화 시점과 회복 속도”라고 말했다.
 

뛰는 마스크 값…“중국 마스크 싫어요”

전자상거래 업계에선 종일 마스크 얘기로 뜨거웠다.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일부 판매업자가 마스크 가격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오픈마켓에서 일부 판매업자의 폭리를 성토하고 있다. 

결제 한 뒤 마스크가 품절되고 배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품절 뒤 비싼 가격으로 같은 제품이 오픈 마켓에 올라왔다는 의혹이다. [쇼핑몰 캡처]

A 쇼핑몰에 입점한 한 판매자는 평소 개당 110원 정도에 팔던 부직포 마스크를 이번 사태 이후 가격을 12배 올려 개당 1398원에 팔기 시작했다. B 쇼핑몰에서 지난 26일 KF94 마스크 20개를 2만9000여원에 샀던 한 소비자는 28일 같은 곳에서 동일 상품을 재주문하려고 했지만 불과 이틀 사이 가격이 5만3000여원으로 올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틀 만에 마스크 한 개에 가격이 1482원에서 2690원으로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주문이 늘자 각 오픈마켓에선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픈마켓 상품평 캡처]

마스크 결제까지 마친 뒤에도 판매자가 강제 취소한 뒤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다는 불만 사례도 여러 건 올라왔다. 한 소비자는 “당초 2월 3일에 받기로 한 마스크의 배송을 중단하고 배송일을 2월 28일로 재고지해왔다”며 “나보다 비싼 가격에 산 사람한테 먼저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브랜드의 마스크를 주문한 일부 소비자가 제조국이 중국인 것을 발견하고 불안해했다. ‘(감염 위험이 있는) 중국 사람이 손으로 포장한 것 아니냐’, ‘우한 폐렴 사태 이전에 만들어진 것인지 정확한 제조 일자를 알려달라’는 문의가 빗발쳤다. 한국소비자원에는 28~29일 마스크 가격 상승, 주문 취소와 관련해 40여건의 소비자 상담이 접수되기도 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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