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유착 고리' 전직 경찰관 긴급체포(종합)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1일 오전 마약 투약과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클럽 '버닝썬'이 증거인멸 우려에 철거가 중단돼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후 (버닝썬이 입점한) 호텔 측에서 클럽을 철거해도 될지 의견을 구했고 , 증거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철거를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2019.02.21.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남빛나라 안채원 기자 =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일부 경찰관 사이의 유착 정황을 포착한 경찰이 이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을 긴급체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직 경찰 A씨를 긴급체포한 뒤 변호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할 줄 수 없다"고 했다.
A씨는 버닝썬과 현직 경찰관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광역수사대는 버닝썬이 지난해 7월 클럽에 미성년자가 출입해 경찰이 출동했던 사건 관련 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A씨를 통해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에게 돈을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A씨는 한 화장품 회사 임원을 맡고 있으며, 과거 강남경찰서에서 일한 적이 있다.
앞서 광역수사대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현직 경찰관 등을 불러 조사했고, 이중 일부는 뇌물 공여 혐의로 입건했다.
광역수사대는 또 클럽 공동대표 이모씨도 곧 불러들일 계획이다. 이씨는 경찰관에게 돈을 건네달라고 A씨에게 부탁한 의혹이 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24일 이 곳에서 남성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