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달러' 갤럭시 폴드, 미국 "유일한 문제는 비싼 가격"
2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가 열려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공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이 모습들 드러내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올해 고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드 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갤럭시 폴드는 삼성의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폼 팩터(제품 형태)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홀은 "(삼성의) 이 폼 팩터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자극한다면 이 기술에 대한 애플의 접근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는 이것이 올해 애플의 잠재적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2000달러에 달하는 비싼 값이다. 미국 IT매체들은 "한계를 뛰어넘은 제품"이라면서도 2000 달러에 가까운 높은 가격대를 장벽으로 지적했다.
IT매체 엔게짓(Engadget)은 "갤럭시 폴드는 스펙, 내구성, 매끄러운 소프트웨어 등이 갖춰진 세련된 제품이지만 유일한 문제점은 2000 달러라는 높은 가격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전력을 다한 삼성의 공로를 인정해줘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매체 CNBC는 "삼성과 애플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비슷한 기능을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제품을 내놓는 바람에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었다"고 전하며 폴더블폰이 성장이 정체된 스마트폰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구매하도록 이끌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삼성이 폴더블 디바이스를 만들어낸 유일한 제조사는 아니지만 이를 널리 보급할 첫 번째 기업 중 하나임에는 분명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와이어드(Wired)는 "무모한 콘셉트였던 제품이 실제로 존재하게 됐다. 당신이 실제로 접었다 펴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은 몇 년 뒤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은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시넷(CNET)은 "소비자들은 늘 더 큰 스크린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거대한 제품을 원하지는 않는다"며 "갤럭시 폴드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간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4월26일 미국시장에 출시하는 갤럭시 폴드의 가격을 1980달러, 우리 돈 약 220여만원으로 공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