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사고 52일만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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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캐니언 사고 대학생, 사고 52일만에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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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의식불명 상태였던 동아대 학생 박준혁(25)씨가 사고 52일 만에 귀국했다. 당시 캐나다에서 유학 중이었던 박씨는 귀국 전 여행사를 통해 이 일대를 관광하다 사고를 당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1일 오전 9시 50분(현지 시각) 대한항공 KE006편으로 라스베이거스 매캐런 공항을 출발해 22일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씨는 도착 직후 환자 이송용 리프트카에 실려 비행기에서 구급차로 옮겨진 뒤, 서울 시내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 씨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용은 대한항공이 전액 부담했다. 박씨의 모교인 동아대도 1차 모금액을 박씨 측에 전달했다. 당초 이송 항공편으로 비용이 2억원 가량 드는 ‘환자 이송용 전용기’가 논의됐지만 대한항공 측에서 민항기 좌석 8개를 터 박씨가 누울 침대와 각종 의료 장비를 놓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

박씨는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엄마’ ‘아빠’ 같은 간단한 단어를 말하고 죽 종류의 음식도 삼킬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황인상 로스앤젤레스(LA) 부총영사는 "현재 박씨가 의식을 회복해 간단한 단어를 말할 수준으로 호전된 상태"라며 "박씨 사연을 듣고 많은 이들이 도움을 줘서 가족들이 비용 부담 없이 박씨를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박씨의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의 가족이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일각에서 박씨 집이 부자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행에서 다친 책임을 국가가 져야 하느냐’는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박씨 아버지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유학도 어렵게 보냈다"며 선을 그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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