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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독점 탓 불신…‘달 착륙 음모론’ 키웠다

보헤미안 0 649 0 0

ㆍ오는 20일 ‘아폴로 11호 착륙 50주년’ 앞두고 진실공방 여전 왜?
NBA 스타 커리 “믿지 않는다” 발언 계기로 또다시 ‘미스터리’ 불 지펴
ㆍ‘펄럭이는 성조기’ 등 내세워 “조작”…과학계 “착시” 해명도 소용없어
ㆍ“TV 착륙 장면 본 장·노년층과 달리 교육만 받은 젊은층에서 더 의심”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착륙해 꽂은 성조기. 성조기가 활짝 펼쳐지도록 만든 철 구조물로 인해 공기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펄럭였다는 시비가 일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스테픈 커리는 현존 최고의 농구 선수로 평가받는다. 그는 NBA 진출 직후인 2014년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특히 2015~2016년 시즌에는 402개의 3점슛을 골망에 꽂아넣었다. NBA 사상 단일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이었다. 미국 사회에서 커리가 차지하는 운동선수로서의 지위는 독보적이다. 그만큼 그의 말이 갖는 영향력도 크다.

그런데 커리가 지난해 12월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독특한 입장을 밝혔다. 동료 선수들과 대화하면서 자신은 인간의 달 착륙을 믿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다. 논란은 즉각 불거졌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커리를 휴스턴에 있는 존슨스페이스센터의 달 실험실에 초청하겠다고 나섰다. 알라드 뷰텔 NASA 대변인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달 암석과 아폴로 탐사선 같은 많은 증거를 우리는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럽 프로축구리그 사상 최고 기량의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달 착륙을 의심하며 누리꾼을 상대로 인터넷 투표까지 했다. “달에 갔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인간의 달 착륙을 의심하는 반응은 국내 인터넷 공간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천문 분야 동호회원들이 모이는 일부 인터넷 카페에선 “공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펄럭였다”처럼 나름대로의 근거를 제시하며 달 착륙이 허구라고 주장한다.

이달 20일은 아폴로 11호 착륙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어떤 사람들은 매우 진지하게 인간의 달 착륙은 사기극이라고 믿고 있는 셈이다.

달 착륙 음모론은 역사가 꽤 깊다. 미국 작가인 윌리엄 찰스 케이싱이 1974년 <We Never Went to the Moon(우리는 달에 가지 않았다)>이라는 책을 출간한 게 음모론의 시발점이다. 1977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카프리콘 원(Capricorn One)>은 음모론에 기름을 부었다. 인간을 화성에 보내지 않고 스튜디오에서 가짜 착륙 장면을 꾸며낸다는 줄거리는 달 착륙이 거짓이라는 주장과 겹치면서 음모론을 확산시켰다.

달 착륙을 의심하는 이들은 주로 NASA가 공개한 달 착륙 당시의 사진을 요모조모 뜯어보는 형태로 ‘검증’을 시도한다. 가장 대표적인 주장은 대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펄럭이는 모습이 NASA가 공개한 영상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성조기가 좌우로 흔들리는 듯한 장면이 찍힌 게 사실이다. 공기가 있는 지구에서 찍은 영상이라는 명확한 증거라는 주장이다. 달 표면에 있는 암석과 착륙선 등의 그림자 방향이 제각각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광원이라고는 태양 하나만 있는 달에서 이렇게 그림자가 여러 개 생기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얘기다. 태양 말고 다른 광원, 즉 인공조명이 여러 개 있었다는 뜻이라는 주장이다.

아폴로 15호가 달에서 가져온 암석인 ‘창세기의 바위’. 달의 암석은 자기장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해 지구의 암석과 물리적으로 구분되는 특징을 지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하지만 성조기가 펄럭이는 건 기역자형 금속 틀을 국기 가장자리에 끼워 우주인이 흔드는 과정에서 나타난 착각이라는 게 우주과학계의 설명이다. 국기가 활짝 펼쳐지게 하려고 만든 금속 틀이 예상 밖으로 음모론을 만든 것이다. 그림자가 제각각인 건 시각적인 착각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게다가 여러 개의 조명이 있었다면 그림자의 방향이 제각각인 게 아니라 한 사물에 대한 그림자가 여러 개 관찰됐을 가능성이 크다. NASA는 무엇보다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전제했을 때 수많은 기술 인력들이 관여된 대형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그런 엄청난 비밀이 지켜질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1960년대 미국의 역량을 총집결한 아폴로 계획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사람은 75만명에 달한다.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달에서 가져온 암석이 중요한 증거”라며 “지구와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자기장이 미약한 달 표면에는 철 나노입자가 쏟아지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있을 수 없는 특징이 달 암석에선 나타난다.

하지만 음모론자들은 달 착륙선이 월면에 남긴 구조물의 사진을 제시해도 믿지 않는다. NASA가 발사한 달 정찰위성(Lunar Reconnaissance Orbiter·LRO)이 2012년 달 상공 24㎞에서 촬영해 지구로 보낸 사진을 통해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남긴 사각 지지대가 확인된 것이다. 아폴로 우주선은 달 표면에서 임무를 마치면 우주인들이 탑승한 상부 로켓만 이륙하고 착륙장치 역할을 하는 지지대는 월면에 두고 오도록 설계됐다. 그 지지대가 촬영된 것이다.

달 착륙에 관한 어떤 과학적 사실도 믿지 않는 음모론자들의 태도에 대해선 다른 시각의 분석도 나온다.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달 착륙 같은 중요한 사실이 정부처럼 권위를 가진 지도층에 의해 알려지는 사회구조가 음모론의 토양”이라고 말했다. 보통 사람은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인 달에서 벌어진 일, 그것도 40년 넘게 재연된 적이 없는 달 착륙이 정부에 의해서만 해석되고 설명되는 구조에 일부 대중이 의심을 품는다는 얘기다. 최 전문의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달 착륙 장면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지켜본 장·노년층에 비해 역사의 한 장면으로 교육받기만 한 젊은층에서 달 착륙을 의심하는 생각이 많은 것도 비슷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달 개발의 중흥기를 코앞에 둔 시점에 여전히 떠도는 달 착륙 음모론이 미국 외 다른 국가의 달 진출을 통해 ‘크로스 체크’가 된다고 해도 쉽게 잦아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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