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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과거 험담을 하고 다녔다는 이유로 고등학교 동창을 장시간 감금해 폭행한 20대들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춘천지법 제2형사부(이영진 부장판사)는 중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24·여)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23·여)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3월17일 과거 자신의 뒷담화를 하고 다녔다는 사실에 화가나 고등학교 친구 사이인 C씨의 집에 찾아가 “맞기 싫으면 5분 안에 내려와라. 문 다 부숴줄까”라고 협박해 C씨를 불러냈다.

이후 차에 태워 춘천의 한 공터로 이동해 C씨의 머리채를 잡고, 오른쪽 뺨을 때리고 몸을 밟았다.

B씨도 C씨가 자신의 부모를 뒷담화했다는 이유로 폭행에 가담해 C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했다.

이후에도 이들의 폭행은 계속됐다.

이들은 차량에 C씨를 다시 태워 시내를 운행하다 춘천의 한 모로 장소를 옮겨 수건과 손으로 C씨의 얼굴을 수십차례 때렸다.

이 일로 C씨는 전치 2주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다.

재판부는 “공터, 모 등에서 장시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해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수사기관에서 합의해 피해자가 피고인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해 이같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