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분기 앱 지출액, 1억234만 달러…구글플레이 2위"

앱애니 분석결과 공개…다운수, 5% 하락불구 3억건
NH스마트뱅킹·배민 상위권…글로벌과 다른 경향
글로벌 다운수는 구글플레이, 지출액은 애플 iOS 우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의 모바일앱을 이용한 지출액이 올해 2분기에도 전분기에 이어 1억 달러를 돌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모바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앱애니는 올해 2분기 한국 모바일앱 지출액은 전분기보다 1.2% 증가한 1억234만 달러(약 1454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다운로드 수는 3억 723만건으로 전분기보다 5% 하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글로벌 앱 다운로드 수는 303억건으로 전분기 300억건, 지출액은 2.7% 증가한 226억 달러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와 지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와 22%가 증가한 수치다.
 

2019년 2분기 한국 상위 앱. (앱애니 제공)

한국의 앱 소비 패턴은 글로벌 동향과도 다소 차이를 보였다. 한국은 뱅킹과 배달 앱이 10권 내에 다수 포진했다. ‘NH스마트뱅킹’와 ‘토스’가 각각 1, 2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가 각각 4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소비자 지출액으로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지’·‘아자르’를 비롯해 ‘넷플릭스’·‘유튜브’·‘푹’·‘왓챠플레이’ 등의 콘텐츠 플랫폼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월 사용자 수에선 ‘카카오톡’·‘네이버’·‘밴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선 영상과 커뮤니케이션 앱이 상위권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상·사진 앱인 틱톡·스냅챗·라이크가 다운로드 상위권을, 지출액에선 데이팅앱 ‘틴더’가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유튜브’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월사용자 수에선 와츠앱·페이스북메신저·위챗 등 메신저 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와 애플 iOS의 앱스토어를 비교하면 다운로드 수에선 구글플레이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한 225억건을 기록해, 앱스토어보다 185%나 높았다. 지난 1분기 160%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2분기 전 세계 스토어 기준 총 앱 소비자 지출. (앱애니 제공)

하지만 지출액 면에선 두 마켓 다 전분기 대비 20%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금액 면에서 앱스토어가 구글플레이에 비해 80% 높았다. 앱스토어 지출액이 가장 큰 국가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미국·중국·일본 순, 구글플레이의 경우 미국·한국·일본 순이었다.

두 마켓 모두에서 지출액이 가장 큰 분야는 여전히 게임이었지만 앱스토어의 경우, 비게임 앱 비중이 35%, 구글플레이의 경우 15%까지 올라섰다.

신디 뎅(Cindy Deng)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올해 2분기는 신흥시장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게임 외 카테고리들의 소비자 지출액이 늘어나며 지난 분기를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비대면 서비스 위주의 뱅킹·배달·리테일 앱의 성장이 올해 3·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광범 (toto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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