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루나 자산 1만7500배 폭증…코인 개미 폭락장서 '줍줍'
국내 4대 가상거래소 루나자산
작년 말 400만개…현재 700억개 급증
루나 보유자 8만명→28만명, 폭락장서 10만명↑
업비트, 루나 입출금 정지했다 돌연 해제…전세계 단타족 쏠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전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테라와 루나의 폭락장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루나 자산이 1만7500배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집계된 루나 보유량은 지난해 말 기준 400만개에서 현재 700억개로 급증했다. 이 기간 코인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는 8만명에서 28만명으로 20만명이나 늘었다. 특히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가 루나의 마진 거래를 중단한 이후 이틀간 10만명이나 루나를 새로 사들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내 루나 이용자가 28만명이고, 이들이 700억개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루나는 달러화 등 기존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가 1달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매 코인이다. 두 코인의 발행사인 테라폼테스는 테라를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래이션 우려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여파로 지난 8일부터 일주일만에 99%가 폭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2시 기준 9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루나는 10일 4만원, 12일 1000원 13일 1원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루나 거래량은 지난 6일까지 1만건 안팎에서 거래되다 9일 14만건, 10일 3억건, 12일 120억건, 13일 1633억건 등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국내 투자자는 코인 가격이 1000원 이하로 떨어진 12일과 13일 집중 매수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가상화폐거래소들은 루나의 거래를 일찍 중단시키지 않아 글로벌 단타족의 환치기와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는다. 루나는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으로만 거래가 가능한 BTC에 상장됐는데, 지난 11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바이낸스에서 루나 거래가 중단된 지난 12일(현지시간) 이후에도 루나 입출금을 막지않았다. 특히 지난 13일은 새벽 1시께 테라폼랩스 요청으로 입출금을 막았지만, 새벽 3시께부터 다시 거래를 허용했고 이날 오후 5시에 다시 거래를 중단했다. 그 결과 업비트는 100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행법에선 테라 사태와 관련한 가상거래소 부적절한 조치를 제제할 수 없다. 현재 가상시장은 금융위원회가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자금이동규칙(트래블룰) 등의 규제만 정해놓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 가격이 하락할 때 당국이 보호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코인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호할 수 없다"며 "가상자산과 관련된 불공정 거래도 현재로썬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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