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피해가구에 5300억 지원
시중은행과 상호금융 등 1·2 금융권이 최근 사회 문제로 불거진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대책을 내고 있다. 이들은 전세사기 대상 주택의 경매를 유예·중단하고 피해자에게 저금리 긴급 대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일 총 5300억원 규모의 주거 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를 시작으로 주거 안정 긴급 자금 대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일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한 인천시내 한 아파트 승강기에 전세사기 피해 아파트임을 알리는 문구가 붙어 있다. 뉴스1 |
지원 방안은 전세대출, 구입자금대출, 경락자금대출 등 세 가지로 마련됐다. 피해자의 금융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 금리를 최초 1년간 2%포인트 감면하고 이후에는 상품별 최저 금리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천 지역의 우리은행 이동 점포에 대출 상담 직원을 상주시키고, 우리신용정보를 통해 피해자가 새로운 거주지로 이동할 시 부동산 권리관계를 안전하게 확인해주는 서비스도 무상 제공하는 등 비금융 지원에도 나섰다.
피해자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2금융권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 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전세사기 주택에 대한 경·공매 유예 조치 및 피해자 대상 대출 금리를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세사기 예방을 위해 다중채무자, 다수 주택 보유자에 대한 심사도 강화한다.
농협상호금융, 신협, MG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은 일제히 전세사기 피해 부동산에 대한 경매 유예, 매각기일 연기, 피해자 이자율 조정 등의 대책을 내놨다. 농협상호금융은 전국 농·축협에 미추홀구 소재 주택 담보에 대해 경매 절차 연기와 중단, 경매 신청 보류 등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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