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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임영웅만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공연계 ‘2030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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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웃는 남자’ 등 유명 뮤지컬의 흥행을 이끈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뮤지컬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젊은 관객’을 꼽았다.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자들도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유럽과 달리 젊고 열정적인 관객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분야를 막론하고 한국 공연계의 독특한 특징인 ‘20·30대 쏠림 현상’이다. 다양성이 부족해진 관객층은 공연시장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중장년층의 문화 소외’라는 새로운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원종원 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공연영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공연시장은 늘 젊은 관객이 주도해 해외 관계자들은 ‘10~20년 후엔 시장의 외연이 확장되지 않겠냐’며 부러워했다”며 “문제는 관객은 여전히 젊고, 중장년층으로 확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뮤지컬과 연극 장르는 유난히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내 최대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배우 전미도·신성록이 출연 중인 인기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전체 예매자 중 20·30대 관객비율이 68.3%나 됐다. 홍광호·아이비가 출연 중인 ‘물랑루즈!’(67.5%), 김준수가 출연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64.1%) 등 다수의 뮤지컬과 연극도 20·30대 관객비율이 60% 이상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쏠림은 코로나 팬데믹을 보내면서 더 심해졌다. 공연기획사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해외여행이나 K-팝 가수들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며 “보복 소비 여파로 20대 관객들이 뮤지컬·연극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다”고 말했다.
 

20·30대만 오는 공연장…이유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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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도·강필석·신성록 등이 출연 중인 인기 뮤지컬 ‘스위니토드’. [오디컴퍼니 제공]

공연시장에 20·30대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으로 ▷세대적 특성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 ▷불친절한 관극환경 등 세 가지 이유가 주로 꼽힌다.

20·30대는 한국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공연문화를 즐기기에 적합한 세대다. 원 교수는 “최근엔 경향이 바뀌고 있지만 미혼의 젊은 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경제적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봤다. 연령대가 올라가면 결혼, 육아, 자녀교육, 직장 내 위치의 변화 등으로 사회적 요구가 늘어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선 40대 이상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무가 많다 보니 중장년층 관객을 안정적으로 형성하는 데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 역시 공연시장에 특정 세대가 몰리는 이유다. 요즘 무대에 올려지는 뮤지컬이나 연극은 20·30대 관객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 콘텐츠’인 경우가 많다. 원 교수는 “최근 공연업계는 20대 관객들의 입맛과 요구에 맞는 콘텐츠를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아이돌 출신의 스타 배우의 캐스팅해 20·30대가 공감하는 소재로 극을 만들어 수익확보를 노리는 것이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동성애 코드와 여성 서사 등의 작품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50·60대 이상 중장년 세대의 문화적 수요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이 세대의 활약이 눈에 띄는 장르는 대중음악 중 트로트가수들의 콘서트다. 가수 임영웅은 최근 2만석의 서울 고척돔을 중장년 여성 관객들로 꽉 채웠다. 공연티켓도 20·30대의 ‘피케팅(피 튀기는 티케팅)’을 불러오는 ‘효(孝)티켓’으로 불렸다. 전문가들은 ‘트로트 광풍’을 단순히 중장년층이 바빠서 문화활동을 외면했다기보다 이들이 즐길 만한 콘텐츠가 많지 않았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이 눌러왔던 문화적 갈증이 트로트 열풍으로 표출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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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그룹 ‘아바’의 히트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는 중장년세대 관객으로 시장을 확장한 성공 사례로, 오는 3월 다시 돌아온다. [신시컴퍼니 제공]

결국 ‘관객의 편중’은 ‘소재의 편중’ 때문에 발생했다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뮤지컬 장르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곤 ‘힘들어하는 청춘’이나 ‘청춘들의 자아 찾기’ 등의 젊은 세대와 관련한 주제의식으로 치우쳐 있다”며 “50·60대가 공감하기 다소 어려운 소재라 관객 확장에는 저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외부 요인도 중장년 세대가 공연 관람을 멀리하는 이유로 작용한다. 공연과 공연장에 대한 접근성, 시설의 사용, 홍보마케팅 등이 중장년 관객에게 다소 불친절하다. 중소극장이 다수 있는 대학로는 지역의 상징성으로 중장년 세대의 접근이 쉽지 않아 다양한 공연 콘텐츠에서 멀어진다. 뿐만 아니라 블루스퀘어·코엑스 아티움·디큐브아트센터 등 민간 대극장의 복잡한 동선, 일부 극장의 키오스크 시스템으로의 변화 등은 중장년 관객과의 심리적 거리를 키운다.

지 교수는 “공연은 관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티켓 예매부터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전 과정의 경험”이라며 “민간 공연장의 경우 공연장 내 주차등록, 티켓 발권 시스템, 동선 등이 극장을 즐겨찾는 젊은 관객 중심으로 맞춰 있어 중장년·시니어 관객들에게 불편한 관극 경험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중장년 이상 관객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상황이 이들의 공연에 대한 불편한 경험치를 높여 공연을 멀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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