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푸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목표 반드시 달성될 것”
돈바스 전투서 전사한 대대장 부친과 면담서 밝혀푸틴 “모든 설정 계획 이행 중”
“목표 달성에 추호의 의심 없어”
전사한 대대장에 ‘러 영웅 칭호’ 훈장
英국방 “푸틴, 나치와 최후 같아야”
어두운 표정의 푸틴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2022.5.9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신문 DB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붉은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참관한 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투에서 전사한 러시아 ‘스파르트’ 대대 대대장 블라디미르 죠가의 부친과 면담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모든 군인 영웅답게, 전문가답게 싸워”
푸틴 대통령은 “우리 군인들은 용감하고 영웅적이며 전문가답게 싸우고 있다”면서 “모든 설정한 계획은 이행되고 있다. 전과(목표)가 달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작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며 “다른 평화적인 수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말의 기회라도 남아있었더라면 우리는 당연히 그 기회를 이용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얼마 뒤인 지난 3월 5일 동부 도네츠크주 볼노바하 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사후 그에게 러시아 군인에게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러시아 영웅 칭호’ 훈장을 수여했다.
‘승리의 날’ 열병식 참석한 푸틴 - 블라디미르 푸틴(첫째줄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77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 2022.5.9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 지난달 모스크바 크렘린 인근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에서 열린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입술을 계속 만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한참 동안 입을 우물거리고 불편하게 움직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건강이상설’이 또 제기됐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독일인의 ‘맞물’ 시위 -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친러시아 시위에 대해 독일인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아돌프 히틀러와 합성한 이미지를 들어보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는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프랑크푸르트 AP-DPA 연합뉴스英국방 “푸틴, 나치와 같은 최후 맞아야”
이러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영국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나치와 같은 최후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벤 월러스 장관은 이날 영국 국립 육군박물관에서 연설하며 러시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월러스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 장군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써 70년 전 (나치의) 파시즘과 독재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러시아 군인들이 지난달 28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리허설에서 자주포 차량과 군용 차량을 끌고 붉은 광장 쪽으로 가고 있다. AP 연합뉴스그는 “지난 세기 전체주의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최후는 당연히 결국 (나치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에서 패한 나치 전범들은 2차 세계대전 직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심판을 받았다. 24명이 기소된 재판에서 12명이 사형, 3명이 종신형, 4명이 유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월러스 장관은 “전승일은 없으며, 불명예만 있다”면서 러시아 고위 장교들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월러스 장관은 “러시아 장군들은 파시즘을 물리치며 더 높은 목적을 위해 희생한 그들 선조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용하는 푸틴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소녀는 끝내 -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러시아군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 지난 4일(현지시간) 생후 18개월 아기 키릴이 부상을 입고 실려왔다. 의료진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아기는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2022.3.6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조산원까지 폭격한 러시아 -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군의 폭격에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다가 구조돼 들것에 태워져 다른 병원으로 옮겨지는 임산부 모습. 안타깝게도 이 임산부는 제왕절개 수술로 태아를 사산했고, 얼마 뒤 본인도 세상을 등진 것으로 14일 확인됐다.AP 자료사진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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