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검색엔진 '빙'으로 교체 검토하자 패닉 빠진 구글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이에 충격을 받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새로운 검색엔진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갤럭시S22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5년간 검색 엔진 절대강자였는데…"첫 번째 잠재적 균열"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구글 직원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검색 엔진을 구글에서 빙으로 갈아타는 걸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NYT가 구글 내부 메시지를 살펴봤더니 구글의 반응은 '패닉' 그 자체였다.
삼성과 계약에서 나오는 약 30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하는 연간 매출이 위태로워졌기 때문이다.
25년간 검색 엔진 시장을 호령해온 구글 입장에서는 스타트업 오픈AI의 GPT-4를 탑재한 빙이 최대 위협으로 다가온 것이다.
삼성발 충격은 특히 작년 1천620억 달러에 달하는 검색 엔진 시장을 주무른 구글의 첫 번째 잠재적인 '균열(crack)'로 다가오고 있다고 NYT는 평가했다.
구글 몇몇 직원은 회사가 이달 들어 삼성에 대해 홍보할 자료들을 모으는 데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각종 이모티콘을 올리며 "말도 안 돼"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이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MS의 AI 분야 우위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는 게 구글 내부의 추정이다. 협상은 현재 진행 중으로, 삼성이 구글과 계약을 이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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