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휠체어 뒤집혀 장애인 추락사

서울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승강장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다 뒤집히는 사고로 숨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께 양천향교역에서 마곡나루역 방향으로 가는 열차에서 내린 50대 남성 A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개찰구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탑승 후 A씨가 이용하던 전동휠체어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중심을 잃고 전도됐고 A씨는 휠체어와 함께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구급대원에 따르면 A씨는 에스컬레이터 하단부에서 쓰려져 있었고 전동휠체어 밑에 깔려 있는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내린 곳을 기준으로 약 25m 거리에 장애인이 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