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도 제니도 밑가슴 드러냈다…아찔한 '언더붑 패션' 화제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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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7 00:12
1990년대 말에 유행한 패션을 복기하는 Y2K(Year 2000)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배를 드러내는 크롭 톱(배꼽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배꼽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극단적으로 짧은 길이로 배꼽은 물론 가슴 아랫부분의 곡선이 살짝 드러나는 이른바 ‘언더붑(underboob)’ 스타일이다.
지난 3일 가수 현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한장이 화제다. 청바지와 함께 극단적으로 짧은 상의로 밑 가슴과 허리가 과감하게 드러나는 ‘언더붑’ 패션을 선보여서다. 언더붑 패션은 수년 전부터 할리우드 셀럽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스타일이다. 리한나·켄달 제너·벨라 하디드 등이 즐겨 입었다. 아슬아슬한 수위 탓에 국내 상륙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엔 국내 스타들도 하나둘 언더붑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패션쇼에 참석해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니트 소재의 핑크색 상·하의를 맞춰 입은 제니는 배꼽이 보이는 짧은 윗옷과 허리선이 낮은 로우 라이즈 스커트로 허리 라인을 과감히 드러냈다. 더욱 화제가 되었던 것은 상의가 밑 가슴 라인이 살짝 보이는 언더붑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 행사 ‘2022 멧 갈라’에서도 언더붑 패션이 등장했다.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의 모델인 정호연이 가슴 밑 라인에 절개를 넣은 드레스를 입었다.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리더 김채원도 그룹을 알리는 티저 영상 속에서 짧은 배꼽티로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언더붑 패션은 최근 패션계에 부는 Y2K 트렌드의 연장선이다. Y2K(Year 2000) 패션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즉 세기말을 풍미했던 패션을 의미한다. 허리를 골반까지 한껏 내려 입은 로우 라이즈 청바지와 미니스커트, 배꼽티와 오버사이즈 재킷 등 과장되고 개성 넘치는 강렬함이 특징이다. 언더붑은 1990년대 자유분방한 패션을 보다 극단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언더붑 패션이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지난해 가을 공개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2022 봄·여름 컬렉션의 영향이 크다. 지난 몇 년간 하의의 허리선을 높게 잡은 하이웨이스트 패션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골반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허리선을 과감히 낮춘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된 컬렉션이다. 특히 하의는 최대한 내려서, 상의는 최대한 위로 끌어올린 스타일은 기존 패션 문법을 과감히 뒤집은 것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해당 룩은 Y2K 트렌드와 맞물려 올봄 국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여성의 가슴 라인을 노출하는 패션은 ‘클리비지 룩(cleavage look)’이 일반적이었다. 주로 V자 형태로 깊게 파인 상의를 입는 방식으로 연출하곤 했다. 언더붑은 반대로 밑 가슴 라인만을 노출하는 형태로 신선하면서도 오히려 더 파격적으로 보이는 효과가 있다.
클리비지 룩이 주로 남성의 시선을 의식해 여성미나 섹시함을 강조하는 형태였다면 언더붑은 반대로 여성의 자기 주도적 노출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밑 가슴 노출은 속옷을 입지 않아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 몇 해 전부터 부는 노브라·탈브라 운동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이는 MZ세대 사이에서 부는 있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다.
미국 패션지 W는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언더붑 등 최근 돌아온 Y2K 패션이 과거와 다른 점은 성적 요소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라며 “섹시함이나 여성스러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여성의 힘을 과시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우미우의 2022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노출 있지만, 오히려 성별의 경계가 흐려 보일 정도로 보이시한 실루엣”이라고 했다.
파격 패션 언더붑, 국내 상륙
지난 3월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패션쇼에 참석해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니트 소재의 핑크색 상·하의를 맞춰 입은 제니는 배꼽이 보이는 짧은 윗옷과 허리선이 낮은 로우 라이즈 스커트로 허리 라인을 과감히 드러냈다. 더욱 화제가 되었던 것은 상의가 밑 가슴 라인이 살짝 보이는 언더붑 스타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패션 행사 ‘2022 멧 갈라’에서도 언더붑 패션이 등장했다.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의 모델인 정호연이 가슴 밑 라인에 절개를 넣은 드레스를 입었다.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의 리더 김채원도 그룹을 알리는 티저 영상 속에서 짧은 배꼽티로 언더붑 패션을 선보였다.
하의는 최대한 내리고, 상의는 최대한 올리고
언더붑 패션이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지난해 가을 공개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미우미우의 2022 봄·여름 컬렉션의 영향이 크다. 지난 몇 년간 하의의 허리선을 높게 잡은 하이웨이스트 패션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골반이 드러나 보일 정도로 허리선을 과감히 낮춘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된 컬렉션이다. 특히 하의는 최대한 내려서, 상의는 최대한 위로 끌어올린 스타일은 기존 패션 문법을 과감히 뒤집은 것이라 더 눈길을 끌었다. 해당 룩은 Y2K 트렌드와 맞물려 올봄 국내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MZ의 '자기 몸 긍정주의' 트렌드와 맞물려
클리비지 룩이 주로 남성의 시선을 의식해 여성미나 섹시함을 강조하는 형태였다면 언더붑은 반대로 여성의 자기 주도적 노출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밑 가슴 노출은 속옷을 입지 않아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 몇 해 전부터 부는 노브라·탈브라 운동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이다. 이는 MZ세대 사이에서 부는 있는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몸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움직임이다.
미국 패션지 W는 “미니스커트나 배꼽티, 언더붑 등 최근 돌아온 Y2K 패션이 과거와 다른 점은 성적 요소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라며 “섹시함이나 여성스러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여성의 힘을 과시하는 형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우미우의 2022 봄·여름 컬렉션에서도 노출 있지만, 오히려 성별의 경계가 흐려 보일 정도로 보이시한 실루엣”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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