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생산 차질에…'타이어 삼국지' 대격변
국내 1위 타이어 업체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대전2공장이 전소돼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국내 타이어 업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제2공장의 복구 여부를 두고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소방 당국과 타이어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2공장은 12일 시작된 화재로 모든 생산 시설이 불에 탔다. 설비 손상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대전공장 생산을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대전공장의 가동이 멈추면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073240)·넥센타이어(002350) 등 국내 타이어 업체 3사가 나눠 가졌던 국내 시장에도 점유율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대전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4만~4만 5000개로 한국타이어 전 세계 생산 물량의 20%에 달한다.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1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더라도 대전공장의 생산능력은 과거의 절반 수준인 2만 개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 물량이 워낙 많았던 충남 금산공장이나 중국 충칭공장 등 다른 설비의 가동률을 높이더라도 대전2공장이 책임지던 물량을 모두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국타이어가 교체용(RE) 타이어 물량을 대폭 줄이고 완성차용(OE) 타이어 생산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OE 타이어 생산이 끊기면 완성차 생산 라인 전체가 멈춰서기 때문이다. 제때 납품을 하지 못해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한국타이어는 제조사에 손실액을 물어줘야 하고 추후 다른 계약 물량을 따내기도 어려워진다. RE 타이어는 소비자가 소매점에서 직접 구매하는 제품이며 OE 타이어는 신차에 기본 장착되는 제품을 뜻한다.
결국 한국타이어가 RE 타이어를 모두 OE 타이어 물량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이 경우 국내 타이어 업계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RE 타이어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35%까지 높였다. 금호타이어가 같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넥센타이어와 외국산 타이어는 각각 20%, 10%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OE 타이어 생산에 집중하며 RE 타이어 시장에서 사실상 손을 떼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화재로 한국타이어의 경영 실적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전2공장은 트럭·버스용(TBR) 및 경주용 타이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던 곳이라 전반적인 영업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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