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G20 정상회의 초청”… 푸틴과 만날 가능성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각)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이 시작됐다는 영상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G20 정상회의에 초청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트쿠 파이자샤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초청한 사실에 대해 “외교부 장관이 관련 내용을 협의 중이며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G20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인도네시아에 러시아를 초청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인도네시아는 모든 회원국을 초청하는 게 의장국의 의무라며 비동맹 중립 외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스리 물랴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2차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G20 회원국 정상에게 수개월 전 초청장을 보냈다”고 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G20 회의에 참석할 경우 다수 회의를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2차 회의에서 러시아 측이 발언하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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