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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요" 수천명 몰리던 신혼 특공..경쟁률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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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지난해 분양 단지마다 수천명의 수요자가 몰렸던 서울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분양한 곳들의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데다 주택 경기가 하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분양 중인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전날 특별공급 신청을 마감한 결과, 신혼부부 특별공급 75가구에 388명이 지원했다. 평균 경쟁률은 5.17 대 1이다. 전용면적 59㎡는 8가구 모집에 161명이 몰려 상대적으로 높은 20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84㎡는 62가구 모집에 145명이 신청해 2.3 대 1에 그쳤다.

이는 최근 1년새 서울에서 분양한 1군 브랜드의 단지들 중 경쟁률은 물론이고 지원자 수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지난달 동대문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74가구 모집에 1047명이 지원해, 평균 1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4㎡만 봐도 20가구 모집에 416명이 몰려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의 10배에 가까운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해 분양 단지들이 40~50대 1의 경쟁률을 손쉽게 넘겼다는 점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해 12월 은평구에서 분양한 ‘DMC SK 뷰’는 45가구 모집에 3069명이 지원, 68.2 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같은달 서대문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녹번역’도 67가구 공급에 2485명이 신청서를 넣어 37.1 대 1의 경쟁률을 통과해야 했다. 그해 8월 노원구의 ‘노원 꿈에그린’은 15가구 모집에 1173명이 지원, 경쟁률 78.2 대 1이다. 웬만한 단지들은 최소 1000명 이상의 신혼부부가 사겠다고 줄을 섰던 것이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열기가 올해 갑자기 시들해진 원인은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59㎡가 6~7억원, 84㎡가 8억원대에 공급된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청약’도 아니다. 아울러 소득대비 비교해보면 KB국민은행 기준으로, 중위소득 가구가 소득을 한푼도 쓰지 않고 15년을 모아야 마련할 수 있는 금액(7억원) 수준이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지만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지는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가 마련하기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서울 주택 경기 하락으로 매수 심리가 꺾이고 있는 점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청약통장, 특히 특별공급은 기회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청약 신청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옥석가리기와 눈치싸움이 더 심해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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